6일 진보학생연대는 연세대앞에서 <6월민중항쟁정신계승!보안법철폐!반통일악폐청산!>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6월항쟁정신 계승하여 반통일악폐세력 청산하자!>•<열사정신 계승하여 민중민주 실현하자!>•<반민주•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등의 구호를 들었다.
광주대유람회원은 <경찰이 당시 서울대생이던 박종철열사를 잔혹하게 폭행하고 고문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때 연세대학교 학생이었던 이한열열사가 앞장서서 박종철고문치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외치며 시위를 이끌어 나갔다>고 발언했다.
그는 <6월항쟁은 사회전반에 걸쳐 전지역적으로 전개된 투쟁이었고 항쟁의 전과정은 바로 이렇게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각성하고 조직적인 힘이 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 못할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종철열사와 이한열열사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우리가 부당하게 생각하는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시사톡대표는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광주민중항쟁에서 수많은 민중을 학살한 전두환은 물러갔지만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그의 후예들이 활개를 치고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민중들을 호도하며 기만하고있다. 최근 진행됐던 당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각종 망언들을 쏟아내며 이름만 바뀌었을뿐 달라지지 않은 반민중정당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내고있다.>고 규탄했다.
또 <악폐세력의 존재의 근간으로 남아있는 국가보안법은 반민중•반민족세력의 청산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야한다>며 <한민족을 적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이 살아있는한 우리의 평화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단 한걸음도 전진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준 청년의 사명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우리는 오늘 6월항쟁정신을 기리며, 이를 위해 투쟁하신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며 섰다.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위해 보안법을 철폐시키고 평화통일의 걸림돌이 되는 반통일악폐세력을 청산하여 우리민족이 하나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학생연대대표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것만 같았던 수십년의 독재정권을 끝냈던것은 그 누구도 아닌 평범한 민중들이었다>며 <스스로 불의에 저항해 일어났기 때문에 6월항쟁은 비로소 우리사회에 깊숙이 박혀 민중들을 억눌러왔던 모순들을 풀어내는 그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당하고있으며 2천명의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있다. 우리민족의 염원인 통일 역시 남북의 수뇌가 수차례 만나며 합의했던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그 무엇하나 외세와 반통일세력에 의해 이행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0년의 역사가 그러했듯이, 6월항쟁에서 역시 청년학생들은 명동성당에서의 농성을 통해 항쟁의 기둥이 됐다>며 <6월항쟁 34주년이 되는 시기를 맞아 우리 청년학생들은 역사를 앞당기기 위해 앞서서 투쟁하다 산화하신 열사들을 가슴에 새기고 그 정신을 따라 투쟁해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희망나비회원의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진보학생연대기자회견문]
6월민중항쟁정신 따라 보안법을 철폐시키고 자주통일을 앞당기자!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하는 6월민중항쟁은 사회변혁의 역사적 흐름에서 중요한 사변이었다. 특히 1987년 박종철열사의 죽음과 전두환반역권력의 <4.13호헌조치>에 분노한 청년학생들은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역사발전의 선봉에 섰다. 광주민중항쟁을 계기로 진실에 눈을 뜬 이한열열사는 반외세·반독재투쟁을 전개하다 6월9일 직격발사된 최루탄에 맞아 생명을 잃었다. 25살의 이태춘열사도 정권의 살인적인 탄압에 맞서 목숨을 바쳤다. 청년학생들의 정의로운 투쟁은 민중들을 항쟁으로 이끌었다. 민중이라는 이름의 거인은 비로소 전두환군사파쇼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주의의 새시대를 열었다.
전두환반역정권의 파멸은 필연이었다. 광주민중을 야수적으로 학살하며 들어선 전두환반역무리들과 이무리를 배후조종한 미국에 대한 우리민중의 격노는 지극히 당연하다. 반외세·반독재의 기치높이 6월항쟁을 승리로 이끌고 뒤이어 노동자·민중의 7~9월노동자대투쟁과 통일애국세력의 평화통일운동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외세와 반역세력을 청산하고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이룩하려는 우리민중의 굳건한 의지와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때문이다. 12월대선에서 전두환세력인 노태우가 권력을 장악하고 서슬퍼런 보안법의 칼날에 이철규열사를 비롯한 민주열사들이 희생됐지만 우리청년학생·민중은 굴함없이 투쟁하며 6.15시대를 맞이했다. 오늘날 <이명박근혜>무리를 촛불항쟁으로 몰아낼 수 있었던 것도 6월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우리청년학생과 민중이 이룩한 쾌거다.
친미사대매국무리들은 항쟁정신을 부정하며 민중탄압에 혈안이 돼있다. 친미수구당 국민당(국민의힘)무리들이 촛불집회당시 계엄령을 검토한 사실은 전두환파쇼권력의 후예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민당은 <국가보안법폐지청원>으로 보안법철폐여론이 높아지자 <대한민국체제를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보안법을 존치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보안법철폐는커녕 개정조차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데는 문재인·민주당정권의 문제도 있다. 문재인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침전쟁정책에 동조하고 핵전쟁연습강화에 동의하면서 친미사대의 끝을 드러냈다. 최근 보안법을 앞세워 공안탄압이 연달아 벌어지는 일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승만반역권력에 의해 보안법은 미군철거투쟁을 탄압하기 위한 미군보호법으로 제정됐다. 역사적 사실은 오늘날 문정권의 사대매국성과 공안탄압이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6월민중항쟁정신 따라 보안법을 철폐시키고 자주통일을 앞당기자! 외세와 분단으로 인해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은 수많은 애국열사를 낳았다. 오늘날에도 통일애국세력과 민중민주세력이 악랄한 공안탄압 속에서도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하는 이유는 자주와 민주, 통일이 없이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미국의 내정간섭으로 인해 민족의 통일강령인 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이 위협받고 있으며 보안법으로 인해 통일애국세력은 하루가 멀다하고 탄압을 받고 있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갈망하는 청년학생들이 33년전 청년민중의 투쟁의지를 계승해 민중항쟁에 총분기해야할 때다. 우리는 민족과 민중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열사들의 정신을 심장에 새기고 외세와 민족반역무리를 청산하는 투쟁,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총궐기해 반드시 민중의 최후승리를 앞당길 것이다.
2021년 6월6일 서울 연세대학교정문
진보학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