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에 붙은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1300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간다〉며 〈고생 대결하자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잘 좀 해보자〉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 안돼서 불만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한다>며 <경제부총리 취임하시면서 얘기하셨던 최저임금인상, 비정규직보호강화는 허물만 좋은 선물이었나요?>라고 물었다.
계속해서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이라며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보자>고 전했다.
성균관대에서 노동문제연구회 명의로 붙은 대자보는 <학점관리하고 스펙 쌓고 인턴하고 서포터즈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까지 하면서 아등바등 살아도 길이 안 보이니 졸업하면 뭐 먹고 사나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최경환 부총리님이 말씀하시길, 청년들이 이렇게 취업이 안되고 힘든 건 정규직이 지나치게 보호받고 있어서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지만 전 경제같은 건 잘 모르는 쩌리고 부총리님은 경제전문가시니까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겠죠?>라며 조롱했다.
또다른 대자보는 <오늘날 한국 경제위기의 해결방법에 대해 쓰시오>란 시험문제에 대한 최경환경제부총리의 답변에 <F학점>을 주었다.
그밖에도 <최경환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등의 제목으로 최경환부총리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