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훈련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 주최로 ‘한미군사훈련중단! 대화촉구! 대학생비상시국선언’기자회견이 열렸다.
키리졸브훈련은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일컫는 것으로 3월 11일 예정된 키리졸브훈련을 앞두고 북이 훈련을 멈추지 않으면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남북불가침합의들을 전면무효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대화 세 살짜리도 알아
기자회견에 참가한 진보당(통합진보당)정수연학생위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방법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인 것은 세 살짜리도 다 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는 이왕이면 전쟁, 대화는 필요없다고 한다. 전쟁훈련을 잠시 중단하고 북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내일 일어날지도 모르는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서 “전쟁위기속에서 청춘의 미래는 없다. 대학을 다닐 이유도 스펙을 쌓을 이유도 없다. 박근혜정부와 미국정부는 우리의 꿈을 앗아갈 권리가 없다”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은 안보를 항상 이야기 하는데. 안보란 안전보장이다. 안전보장은 평화이고 대화이며 제재와 응징이 아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학생들 청년들 국민들이 대학민국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전쟁을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대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서울대미술대학 임수빈학생회장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한 선배가 전쟁이 일어나는 꿈을 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로소 실감이 났다”며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20대를 전쟁세대로 만들지말라. 우리의 목숨을 쉬이 여기지 말아달라”며 울먹이며 발언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이화여대 김경래부총학생회장은 “남자친구와 우스개소리로 전쟁이 일어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런 우스개소리가 우스개소리가 아니게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무고한 청춘의 목숨을 앗아가게 된다. 대한민국정부가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과 대화로 해결해 내가야 한다”고 말했다.
키리졸브훈련은 북을 도발하는 것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았던 숙명여대 박명은학생회장은 “키리졸브훈련이 공격형훈련이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있지않고 반전시위가 정치적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전분위기기 적은 것 같다”면서 “키리졸브훈련은 북을 도발하고 정전협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그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20대, 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로 있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사회에 알리고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국선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은 다 같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