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내 대학들에서 학과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라대는 창조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을 폐과하기로 결정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한국음악과를 비롯해 4개 학과를 폐과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경남대에서는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한 한국어문학과를 비롯한 문과대학 중심의 폐과를 논의 중이다. 한림성심대는 3개 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영동대는 경영정보과를 폐과하고 AI미디어콘텐츠과를 신설할 예정으로 입학정원도 줄일 방침이다.
이는 올해 대입정원이 미달된것에 따른 정부재정지원이 제한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조치로 분석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으로 신입생 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대학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지방 사립대의 존립이 더욱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더라도 학생들과 교수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신라대 무용전공 재학생들은 SNS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배포했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여러 무용을 선보였다. 영상 밑에는 <저희는 재학생으로서 저희학과를 지킬 권리가 있습니다. 신라대 창조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폐과를 반대합니다.>는 댓글이 연달아 달렸다.
한 재학생은 <신라대가 프라임 사업 관련학과는 충원율이 낮아도 폐지하지 않는데 예술 관련 학과는 다른 인접학문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하려 한다><자본의 논리에 따라 폐과 선택을 한것이 안타깝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강원도내에서는 한림성심대를 비롯한 구조조정 대상이 된 학과 소속 교수와 교수노조 등이 <폐과 결정 과정에서 학과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