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교대 본관에서 통합 양해각서(MOU) 체결에 반대하는 집회시위가 벌어졌다. 부산교대 학생 10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MOU 반대 집회를 열었으며, 부산교대총동창회 동문 70여 명은 본관 건물 진입로를 막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예정된 부산대와 부산교대 MOU체결식에 대항한것이다.
차정인부산대총장이 오전 10시40분경 부산교대에 나타나자마자 부산교대학생들 100여명과 부산교대총동창회동문 70여명은 통합 반대 시위를 거세게 진행했으며 이에 따른 충돌이 벌어졌다. 차총장은 <MOU 체결은 양 대학간 적절한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 교육대학·종합대학 간 통합은 지역사회 교육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차총장은 부산대로 발길을 돌렸다.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현영희부산교대총동창회장은 <종합대학과 교대의 통폐합은 초등교육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대는 부산교대 재학생 및 동문들의 반발과 상관없이 통합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면으로 양교 간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곧 통합 공동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부산교대 학생들과 총동창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