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1세기대학뉴스에서는 각대학의 대자보들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연세대학생들의 대자보다.


'철학12 승연, 숙영, 진후' 명의의 '저는 절대 안녕할 수 없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에는 '우리 대학생 당사자는 '먹고사니즘'이라는 잔인하고 빠져나오기 힘든 권력의 헤게모니 아래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치기에도 벅차다'라고 남겨져 있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는 낙오자가 되기도 싫고, 제 동료들이 낙오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기도 싫다'라며 '그래서 이 헤게모니 아래에서 저는 절대 안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통일연세 05학번 범민제'학생은 '재수강이라는 학습권을 잃었었고 왜인지도 모른채 등록금은 올랐으며 우리들의 후배들을 송도로 보냈고 우리의 민주광장은 지금 이 철판으로 가리워져 있다'라고 남긴 후 '민주광장을 가로막은 이 철판을 우리의 이야기로 덮어보자'고 제안했다.


'문민11 조은'학생은 '학업, 인간관계, 건강, 연애 … 모든 게 다 과업이 되어버린 현실과 눈앞에서 마주치는 동료의 절망에 무감해진 스스로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솔직히 잘 사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의 사회에서 아무도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법학08 의림'학생은 '자보하나로 촉발된 움직임이 끈기있게 이어져 도달해야 할 곳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08학번 단호박'학생은 '저에게 안녕의 제1조건은 '희망''이라며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이 실체 없는 것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남겼다.


'대자보의 행렬을 박차고'란 제목의 글을 남긴 '문헌정보 유정'학생은 '우리가 지금 사회에서 보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고, 더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안녕하지 못함은 해결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의 흐름이 '정치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이 정치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2014년 총학생회장당선자 이한솔학생은 '꺼지지 않는 안녕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중도앞 자보가 계속해서 붙고 있는 이 순간, 우리가 사고하는 삶의 방식들이 지난날과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며 '지금처럼 서로가 안부를 물으며 가지는 관심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같이 살아가는 대안들을 찾아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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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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