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는 등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에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의원이 11일 교과부로부터 받은 ‘2012대학평가에 의한 사업선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국대(경주캠퍼스)의 경우 지난 해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및 교육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됐으나 올해 교과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었고, 세명대도 2010년 ACE대학으로 선정됐으나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일대와 호원대는 기관평가인증대학으로 선정됐으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됐다.
서상기의원은 “대학을 우수하다고 평가해 놓고, 구조조정대상 대학에 올려놓는 등 대학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 국고지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없었거나, 부실대학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교과부는 대학평가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CE사업은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대학은 매년 30억씩 4년간 약120억이 지원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 등 8곳이 선정됐고, 지방에서는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림대, 한동대, 계명대, 동국대(경주캠퍼스), 목포대, 안동대, 우송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 금오공대, 영남대 등 17곳이 ACE사업에 선정됐다.
민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