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대학의 상업화에 앞장서왔던 부산대, 저소득층 장학금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
지난 16일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를 통해 부산대가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지역거점국립대학)중 장학금규모 및 저소득층학생을 위한 장학금지급률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민주통합당) 유은혜의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부산대는 교내・교외장학금을 모두 포함한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121만원으로 거점국립대중에서 가장 낮다.
특히 부산대자체의 재원으로 운용하는 교내장학금 120억원중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11억(9.2%)으로 채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체 장학금수혜자 1만7049명중 저소득층장학금수혜자는 2591명에 불과한 15.2%로 나타나 거점국립대중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기회의 보장수준이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거점대학중에서 1위를 차지한 충남대의 경우(2011년기준) 교내장학금총액중 저소득층장학금비율은 50.5%였으며 수혜인원당 저소득층장학금수혜인원은 45.0%였다.
부산대의 수치는 부산지역의 대학들과 비교해봐도 최하위권이다. 총액대비비율은 9.2%로 가장 낮고 인원대비비율 또한 최하위인 동아대(11.7%)에 이어 13.1%에 불과했다.
부산지역에서 부산외대는 총액대비비율 및 인원대비비율이 36.3%, 43.4%로 1위였고 동서대, 동명대가 그 뒤를 이었다.
유은혜의원은 "국립대가 앞장서서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판에 기준에도 못 미치는 저소득층의 장학금실상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국립대로서 대학의 상업화에 앞장서왔던 잘못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저소득층 장학금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