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프랑스 NGO주관으로 아동노동, 초과노동 등 노동권의 최저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아 인권침해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삼성˃에게 직업병 피해자 문제를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민교협은 최근 ˂삼성전자가 프랑스 NGO주관 인권침해를 한 글로벌 기업을 선정하는 피노키오상 후보에 올랐다.˃며 ˂거짓말을 할 때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처럼 삼성직업병 문제에 있어서 그동안 삼성은 피노키오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에서도 이미 반도체 공정의 직업병이 산업재해임을 인정했고 법과 사회가 삼성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정위원회 뒤에 숨은 삼성의 책임회피만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민교협은 <<안전>이 사회의 화두>라면서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권은 자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지켜져야할 필수요소>라며 <이미 200 여명이 직업병 피해 제보를 해온 죽음의 생산 공정. 이제는 사회적 화두를 받아들여 더 이상의 죽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삼성이 책임을 인정하고, 전체 피해자들과 성실한 직접교섭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야만 가능한 일>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삼성은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해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라. 


삼성전자가 프랑스 NGO 주관으로 선정되는 피노키오 상 후보에 올랐다. 중국 하청업체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가 바로 그 이유이다. 아동노동, 초과 노동 등 노동권의 최저기준 조차 지켜지지 않아 인권침해 기업으로 선정되는 오명에 오르내리는 것, 그것이 한국 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이다. 거짓말을 했을 때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처럼, 삼성의 빛 뒤에 가려진 그림자의 크기가 길어지고 있음을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국사회에서 삼성은 무노조 경영, 반도체 등 전자계열사 공정들의 직업병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76년의 무노조 경영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무법지대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동기본권이 유린되는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반도체/LCD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생산 공정들에서 노동자들이 직업병으로 죽어갔다. 반올림에 제보를 해온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이 200명을 넘어섰고, 이중 85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쓰러져간 전자계열사 생산 공정. 이 문제의 해결에서도 역시 삼성은 피노키오의 모습을 보여 왔다. 대대적인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직업병 문제를 해결 할 것처럼 피해자 가족과 활동가들로 구성된 반올림과 교섭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재발방지책과 보상, 사과 부분에 대한 진전된 안을 내기 보다는, 시급하고 중차대한 재발방지책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교섭참여자 8명의 보상을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며 반올림 교섭단을 분열 시켰다. 또한 교섭당사자인 반올림에 대한 흠집내기를 하며, 교섭 자체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 결국, 삼성은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뒷전으로 빠진 채 피해자들의 고통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7년을 끌어왔다. 법원에서도 이미 반도체 공정의 직업병이 산업재해임을 인정하였다. 법과 사회가 삼성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5월 대대적인 사과로 직업병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보인 삼성의 호의는 이제 온데간데없이, 직접교섭을 회피한 채 조정위원회 뒤에 숨은 삼성의 책임회피만이 가득하다. 


'안전'이 사회의 화두인 시대이다.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권은 자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지켜져야 할 필수요소다. 이미 200 여명이 직업병 피해 제보를 해온 죽음의 생산 공정. 이제는 사회적 화두를 받아들여 더 이상의 죽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삼성이 책임을 인정하고, 전체 피해자들과 성실한 직접교섭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국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삼성을 주목하고 있다. 조정위원회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피노키오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삼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4년 10월 21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송주명, 김서중, 양해림, 서유석, 이광수)


신현준기자
번호 제목 날짜
3731 <선제타격론> 주장한 윤석열에 대학생들 분노 ... 유세현장서 피켓시위 file 2022.02.18
3730 대구지하철참사 19주기 추모행렬 이어져 ... <잘못된 안전문화 바로잡아야> file 2022.02.18
3729 민중민주당 〈전민족적인 반미항전으로 미군을 철거시키자!〉 미대사관앞정당연설회 file 2022.02.16
3728 여천NCC공장참사 ... 부상·사망자 8명중 7명이 하청업체소속 file 2022.02.12
3727 전총 논평발표 ...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정규직·하청구조 당장 철폐!> file 2022.02.11
3726 총파업 가결한 석탄공사노조 .. 입갱투쟁불사 file 2022.02.11
3725 대학생단체 등 광주시민들 <전두환 옹호한 윤석열 물러나야> file 2022.02.06
3724 소상공인회 <민간자율형 방역 전환해야> file 2022.02.04
3723 채석장폭발사고 안전관리부실탓 ... 노조 <점검 강화하라> file 2022.02.04
3722 반미투본 미대사관앞논평발표 ... <우리민중은 전쟁의 화근인 미군을 철거시킬 것> file 2022.01.29
3721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선후보들 민중의 목소리 철저히 외면> file 2022.01.28
3720 민대위 <김호대북사업가석방! 정보원해체! 보안법철폐!> 청와대앞기자회견 file 2022.01.27
3719 반일행동, 소녀상사수결의대회·문화제 진행 ... <눈이 쏟아져도 승리를 향해> file 2022.01.20
3718 코로나19백신피해자들 추모식 및 촛불집회 개최 ... <정부는 방관할 뿐> file 2022.01.19
3717 <우리의 투쟁은 새시대의 밑거름 > ... 반일행동 소녀상농성 2194일차 연좌시위557일차 file 2022.01.18
3716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은 과로사 돈벌이 중> ... 서울서 대규모차량시위 예고 file 2022.01.14
3715 10명중 4명이상 <취업위해 경제활동> ... 경제적 능력이 취업성공에 영향 file 2022.01.13
3714 삼성공장 청년의 <과로자살> ... 회사가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file 2022.01.13
3713 <거리의 민주투사> 이한열열사모친 배은심여사 별세 file 2022.01.10
3712 디스플레이청소노동자 첫 산재인정 ... <업무상재해로 판단> file 2022.01.10
3711 정원스님5주기 추모결의대회 … 〈정원스님 큰뜻따라 민중승리!〉 file 2022.01.08
3710 미대사관앞에서 45차반미월례집회 진행 ... <미남동맹해체! 미군철거!> file 2022.01.08
3709 전국간호대학생비대위 발족 ... <간호법 없이 간호대생의 미래 없어> file 2022.01.05
3708 대선 60일 앞두고 몰락하는 국민의힘 ... <사과가 아닌 사퇴해야> file 2022.01.04
3707 전기연결작업노동자 감전사 ... 관계자 입건 file 2022.01.04
3706 직장인 53.5% <향후 청년일자리상황 나빠질것> file 2022.01.03
3705 택배노조 총파업, 과로사 방지 위한 합의이행 촉구 file 2021.12.31
3704 사드기지 차량반입 반대해 9명 연행 … 단체들 <무리한 연행 강력규탄> file 2021.12.31
3703 반일행동 <매국적한일합의즉각폐기! 일군국주의부활책동강력규탄! 친일반역무리완전청산!> 기자회견 file 2021.12.31
3702 정부,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등재 철회 촉구 file 2021.12.29
3701 반일행동4기 출범 … <매국적 한일합의 폐기 위해 더욱 간고하게 투쟁할 것> file 2021.12.29
3700 반일행동, <약속>문화제 진행 ... <매국적인 한일합의 완전폐기!> file 2021.12.29
3699 반일행동 <일본군성노예제문제철저해결! 매국적인한일합의완전폐기!> 기자회견 file 2021.12.28
3698 반일행동 <매국적인한일합의폐기! 일본군성노예제문제사죄배상!> 기자회견 file 2021.12.26
3697 박근혜 특별사면 … <촛불정부의 배신> 시민사회단체들 맹비난 file 2021.12.24
3696 윤석열 망언 행보 이어져 ... 이번엔 민주화운동 폄하 file 2021.12.24
3695 윤석열 또 망언 ... <극빈층은 자유 몰라> file 2021.12.24
3694 <백신 효용성에 의문> ... 충북연합 <학부모와 도민, 백신패스 절대 반대> file 2021.12.23
3693 친일극우무리 <소녀상은 흉물> ... 반일행동 <민족의 평안을 이룩하는 날까지 투쟁> file 2021.12.23
3692 반일행동, 소녀상사수승리결의대회 … <정의의 반일투쟁은 반드시 승리> file 2021.12.23
3691 국민의힘 선대위내 갈등심화 ... 이준석 <선대위모든직책 내려놓겠다> file 2021.12.22
3690 이주노동자평등연대 ... <우리도 사람, 노동허가제와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file 2021.12.21
3689 소녀상건립 10년에도 계속되는 철거주장 ... 반일행동 완강히 투쟁전개 file 2021.12.19
3688 강제징용노동자상 훼손 혐의 ... 긴급체포된 50대 남성 실형 file 2021.12.19
3687 사드철회대책위 기자회견 ... <이재명에 계란 던진 고등학생 즉각 석방해야> file 2021.12.18
3686 자영업자비대위 22일 대규모집회 예고 ... <정부와 방역당국 무책임해> file 2021.12.16
3685 남해화학비정규직해고자가족대책위, 해고노동자 고용승계·복직촉구 기자회견 진행 file 2021.12.15
3684 12.12군사쿠데타 42년 ... <전두환신군부 부정축재 환수특별법 제정돼야> file 2021.12.14
3683 청년고용문제 심각 ... <1년이하 계약직 50%육박> file 2021.12.13
3682 신혼부부 87.5% <금융권 대출있어> ... 중앙값 1억3000만원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