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들이 MBC의 세월호보도행태를 지적하며 MBC가 〈세월호특별법의 수많은 내용중 유독 대학특례만을 부각시켜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4.16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원회)는 8일 상암동 MBC신사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참사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욕보이는 MBC는 각성하라!>고 지적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법이 정하고 있는 대학특례가 대학의 자율적 결정에 달려 있어 확실히 보장된 것도 아니고, 설사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정원외이기에 다른 학생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마치 저희 가족들이 대학특례를 요구한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대학입학을 둘러싼 격한 경쟁에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속에서 이런 식의 보도를 접하게 되면 많은 국민들은 저희 가족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대변인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원구조 오보로부터 시작해 이제는 대입특례입학이 타이틀>이라며 <우리 가족들이 요구해서 대입특례가 되는 것처럼, 국민성금을 모두 우리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 정말 교묘하게 가족들을 매도하는 MBC!>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가족대책위는 MBC의 보도행태규탄 이외에도 세월호인양을 언급하며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증거 확보를 위해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인양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