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부터 연세대신촌캠퍼스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은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들이다. 이 23명은 지난해 용역회사가 바뀌면서 2015년 새학기가 시작하는데도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연세대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약116만원)이 보장되지 않은 고용승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지만 하청업체는 최저입찰제낙찰비용 등을 이유로 해고노동자에게 <하루 5.5시간 월 95만원>조건을 받아들여야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10일 오전11시 연세대 백양로삼거리 계단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연세대학교는 확인서를 통해 약속한 고용승계 보장 약속을 지켜라!>,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모든 대학들은 인원을 줄이고 근로조건을 하락시키는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여성노조 나지현위원장은 <연세대학교는 노동조합과 공문을 통해 <고용승계 보장> 약속을 했습니다. 용역회사가 바뀌자 23명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며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준석 연세대총학생회장은 <연세대는 연세대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진짜 사장 연세대가 고용승계 책임져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김종인 민주노총부위원장은 <<해고통보서 대신 빗자루 주세요>는 소박한 요구이자 절절한 요구>라며 <2014년 한해동안 외국어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숭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10개대학에서 100여명이 넘는 비정규직노동자가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청소노동자들 해고는 대학구조조정의 서막>이라며 <이 사회 전체 비정규직문제로 바라보고 함께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후 참가자들은 연세대중앙도서관앞에서 <청소·경비노동자 고용승계촉구>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오소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