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련단체와 전문가들의 모임인 역사교육연대회의는 29일 서울NPO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등학교6학년1학기 사회교과서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완성본교과서는 우려됐던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있다. 현대사부분은 뉴라이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박정희정권에 대해선 편향적으로 서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서는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대통령을 지나치게 부각하고 군사독재나 인권탄압에 대해선 언급을 확 줄였다는 비판도 받고있다.
단체는 <사진설명까지 합치면 이승만은 14번, 박정희는 12번 언급하고 있다. 조선후기나 근대에 비해 현대사서술분량이 적은걸 감안하면 지난칠 정도로 많이 언급한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에선 민간인희생에 대한 서술이 축소됐고 경제성장, 새마을운동은 성과로 부각시켰다. 심지어 5.16과 유신대목에서도 <장기집권>이라고 표현했을뿐 <독재>란 표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정부는 국가안보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10월유신을 선포하고 헌법을 고쳤다>고 돼있다면서 급속한 경제성장과정에서의 <빈부격차>나 그 주역인 <노동자>에 대한 서술도 어김없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위안부>표현삭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준식연구위원은 <친일파의 모습을 찾아볼수없고 강제동원과 위안부에 대한 내용은 축소되거나 아예 없다. 반면 물산장려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은 과도하게 서술됐다>고 평가했다.
뿐만아니라 고려대 한국사학과 송양섭교수는 <소소한 사실관계오류도 많고 전문용어들이 해설되지 않은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면서 <문장자체도 전혀 가다듬지 않았다>고 졸속제작의 문제를 짚어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