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진 한신대 구성원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재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한신대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은 ˂총장 재선출˃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9일 한신대학교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지난달 31일 2016년 제4차 이사회를 열어 강성영 신학과교수를 제7대총장으로 선임했다.
재학생들은 총장선출을 앞두고 자체투표한 총장후보자 4명가운데 3위에 그친 강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되자 <총장 재선출>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학생들은 선출당일인 31일 저녁 이사회 회의실을 점거해 이사들과 약 19시간 동안 대치했다.
학생모임측은 <총장후보자에 대한 재학생 전체투표를 거치고 그 결과를 이사회측에 전달했으나 이와 무관하게 독단적으로 총장이 선출됐다>며 <선출 직후 이사들을 만나 과정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총장선출무효>, <이사회사퇴>, <총장재선임>등을 요구하며 1일부터 천막농성중이다.
4일부터는 총장실과 이사장실 앞을 가로막아 이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에서 <학생을 고발한 이사회행태는 민주주의와 진보역사를 만들어온 대학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교육자로서 학생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대화로 풀어야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사회는 회의실을 점거농성한 학생40여명을 감금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