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혁명적극단 <졸리몸>의 연극<14-19>가 26일 19시 소극장<알과핵>에서 진행됐다.


이날 <졸리몸>단원들은 직접 소극장입구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전날보다 더 많은 대사를 우리말로 준비하는 등 열정적으로 연극을 준비했다.


MIF조직위원회는 무대입구에 연극의 이해를 돕기위한 연극신문과 연극대본집 그리고 민중민주당이 만드는 진보정치시사월간지 <항쟁의 기관차>를 비치했다.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공연시작전 연극·공연총괄을 맡은 양고은메이데이국제축전조직위원이 연극<14-19>의 줄거리와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관객들은 <졸리몸>이 준비한 우리말 대사에 반갑게 인사하고 극중 인물이 <혁명만세>를 외칠 때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2시간동안의 열연을 보여준 <졸리몸>단원들은 바로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사회를 맡은 양고은조직위원은 항쟁의기관차와 메이데이국제축전을 소개한뒤 졸리몸에게 극단소개를 요청했다.


미셸졸리몸대표는 <우리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꾸려진 극단>이라며 <35년째 운영중이고 정치적인 활동을 많이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연극이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했으면 한다>면서 <사회적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필요한 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14-19의 기획의도에 대해 미셸은 <어릴때부터 프롤레타리아트와 인터내셔널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며 <1차세계대전때 전사한 할아버지일기장에서 <인터내셔널은 무엇인가>라는 글귀를 보고 연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셸대표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제2국제당이 왜 제역할을 하지 못했는가에서부터 기획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에서의 두 번째 공연의 소감이 어떤가라는 양고은조직위원의 질문에 <졸리몸>단원들은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의 에너지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있게 봐줘서 고맙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극을 관람한 관객의 소감이 이어졌다.


11살 딸과 같이왔다는 한 관객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딸과 같이 이 연극을 보고싶었다>며 <함께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로자룩셈부르크가 활동한다면 무엇을 할것같은가라는 질문에 미셸대표는 <인상적인 질문>이라며 유럽을 휩쓰는 테러리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극에서 파시스트에 대항해 민족이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그게 스파르타쿠스단이다>고 전했다.


이어 <스파르타쿠스단은 프롤레타리아편에 있어야 한다>며 <로자는 제국주의가 아닌곳에 함께 있을것이다>고 답했다.


극장을 찾은 이종승공연예술노조위원장은 앙테흐미텅제도의 효과에 대해 질문했다.


로익단원은 <우리는 배우이면서 앙테흐미텅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당국과 자본가들이 앙테흐미텅제도를 실업급여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어 공연을 중단하고 거리에서 투쟁했다>며 <2003년에는 투쟁이 격렬하게 진행돼 2개월반동안 집회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집회로 배우들이 예술인이기전에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느꼈을것>이라며 <배우들도 파업으로 정부에 대항할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앙테흐미텅시스템에 대해 더 필요한사람에게 많이주고 다른직업군에도 확장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얼마나 많은 프랑스인이 관람하는가는 질문에 클레멍단원은 <관객의 30%가 노동자라며 <대부분의 공연이 정치적이고 사회참여적이다>고 말했다.


클레멍단원은 <노조의 초청을 받아 집회장소나 장기투쟁사업장에서 공연하기도 한다>면서 <우리에게 연극은 민중교육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졸리몸의 최대장점으로 모두 활동가라는 것을 꼽으며 <어려움을 이해하기에 더욱 함께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극소재에 대한 질문에 미셸대표는 <역사적사실없이 연극을 꾸밀수없어 극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몇년간 공부했다>면서 한때 인터내셔널의 상징이였던 몽테위스가 정조헤스암살이후 하루아침에 변절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몽테위스는 <인터내셔널은 전쟁이 끝나고 불러도 늦지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이 내용으로 극을 만들고싶었고 제2국제당의 실패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는 사민주의자들을 끔찍하게 생각한다>라며 <사민주의는 파시즘을 통해서만 같이할 세력을 찾는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내셔널을 주제로 삼고 합숙에 들어가 하루종일 공부해 배우들이 역사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헤미하정이라는 역사학자와 함께 연극을 준비하고 프랑스고등학교극단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한 1419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 연극은 선물같은것>이라고 평했다.


클레멍단원은 <전쟁은 서로 아는사람들끼리 모여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을 죽이는것이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 정치극을 하는 극단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미셀대표는 <붉은기를 들고 연극하는 극단은 우리뿐>이라고 자랑스럽게 답했다.


그는 <프랑스에 쁘띠부르주아가 많은데 우리는 쁘띠프롤레타리아트라고 부른다>라며 <쁘띠부르주아는 문화적인 소양을 침해한다고 생각해서 정치극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로익단원은 <간담회의 기회가 꼭 있었으면 한다>며 <메이데이를 준비해준 조직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프랑스혁명적극단 <졸리몸>은 27일 연극<14-19>의 마지막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MIF는 <역사는 거리에서>를 주제로 노동자·민중이 떨쳐일어나 거리에서 만들어낸 항쟁의 역사를 연극·영화제·포럼·공연·건축전시회로 다양하게 보여주는 남코리아 최초의 국제축전이다.


메이데이국제축전의 전체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


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   


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


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


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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