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메이데이국제축전에 참여한 단병호전민주금속연맹위원장과 양규헌전전노협대표는 노동인권영화제<인터내셔널>에서 상영한 <파업전야>를 관람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단병호전위원장은 파업전야상영에 <30년만에 다시 영화가 개봉되는거 같다>며 <영상으로 파업전야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업전야에 대해 <어떤 영화보다도 시대적 배경과 노동자의 심리묘사를 잘 표현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모르던 노동자들이 영화를 보며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이 있고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회자는 87년 6월항쟁 이후 최초의 전국노동조직인 전노협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단전위원장은 <87년 이전은 야만의 시대였다>며 <노동자의 인권이 존재하지 않았고 노동은 단순히 생산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내재된 불만이 있었고 그것이 87년 노동자대투쟁으로 터져나왔다>면서 <87년 7·8·9 노동자대투쟁에 3500건의 투쟁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을 거치며 민주화로 가는길을 열었지만 군사독재정권이 재집권하며 좌절됐다>며 <반동세력과 민주화세력이 충돌하던시기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노총에 대해 <이승만이 만들고 박정희가 재편했으며 전두환이 이용한 노동조합>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88년 11월 첫 노동자대회에 5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 것을 결의했다>며 <90년 1월 22일 꿈에 그리던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조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규헌전전노협대표 6년동안 3천명이 구속되고 5천명이 해고될정도로 전투적이였던 전노협이 해산할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민주노조가 여러갈래로 확산되고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보다 큰 조직으로 재편해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별중심의 민주노총 조직체계에 대해 <형식적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노조가입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단결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견을 듣고싶다>고 물었다. 

단전위원장은 <노동운동의 주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에는 진보의식이 남아있지만 몸이 안따라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세대간의 문화적단절을 극복과 4차산업혁명시기에 맞게 노동운동의 방법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양전대표는 <민주노조운동발전과 학생운동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며 <운동은 학습모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이 활성화되고 지난 역사를 더듬으며 전망을 갖기위해 학생운동이 살아나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문화>에 대한 질문에 양전대표는 <포괄적으로 보면 노동자의식이 있다>면서 <한국노총소속노조가 민주노조로 바뀌는 과정에 문화는 굉장히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중가요노래패가 한동안 노동문화로 자리잡았는데 지금은 퇴색됐다>고 답했다. 

한 관객은 <같은 노동자인데 고용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기득권이 되고 계급이 주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영화에서 우리가 살길은 단결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고싶다>고 질문했다. 

단전위원장은 <노동자 개개의 힘은 하찮은 듯 보이지만 세상은 개개인의 힘이 모여 바뀐다>며 <개인의 선택에 의해 사회는 바뀔수 있으며 이 사회는 여러분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치않는사회에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미래를 만든다>며 <노동자는 사회를 바꿔나가는 동력>이라고 피력했다. 

단병호전대표는 복수노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노조를 만드는 것은 노동자의 자주성>이라고 주장했다. 

단전대표는 <군사정권시절 법으로 노조결성을 제한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것>이라며 <영화에 유령노조 때문에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렇다해도 법으로 제한하면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사업장내 두 개노조만 허용한다는 악법을 철폐하는 과정에 민주노조운동이 발전하고 전노협과 민주노총으로 이어져왔다>며 <자주적단결권을 만드는 과정은 노동자들이 극복할 과제이지 국가가 제도적으로 규제할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2019메이데이국제축전은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를 연극·영화제·포럼·공연·건축전시회로 다양하게 보여주는 남코리아최초의 문화행사로 4.25~5.4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메이데이국제축전의 전체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

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  

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

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

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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