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지하철노동자들을 배경으로 한 다큐영화 <언더그라운드> GV가 진행됐다.
GV에는 김정근감독과 정영희부산청소노동자 박은주지하철노조상근자가 참여했다.
김정근감독은 2012년 데뷔작 <버스를 타라>와 한진중공업을 주제로한 <그림자들의 섬(2016)>에 이어 이번에도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다큐멘터리를 선보였다.
<언더그라운드>는 24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비프메세나상은 다큐멘터리중 최우수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GV 시작에앞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언더그라운드>는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담아줘 감사하다. 시민들이 깨끗이 다닐수 있도록 보이지않는곳에서 노동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근감독은 <<그림자들의 섬>은 첫장면이 사진관이고 지금의 영화는 졸업사진을 찍는데서 시작되는데 우연인가>라는 질문에 <전작에선 사원증을 찍는것>이라며 <사원증이 비극적인 사건을 맞으면서 영정사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슬픔을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졸업사진은 다음단계를 가기위한 시작점으로 생각했다>면서 <전작은 죽음과 관계됐다면 지금은 시작과 관계된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노동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촬영하게된 계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정근감독은 <과거 5년정도 신발부품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됐다>며 <부산지하철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누구고 왜 보이지않을까 궁금해하다가 연출하게 됐다>고 답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촬영을 허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전작은 투쟁과정을 담고자했고 현작은 노동과정에서 일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시사하고 싶었다>며 <공공기관의 시스템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노조를 통해 협조하겠다는 답을 들은뒤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등장인물의 이름과 직업을 설명하지 않은이유에 대해 <남코리아의 60%이상이 비정규직으로 노동하고 있는데 이름을 넣으면 특정한 누군가의 이야기라고 생각할것 같았다>고 알렸다.
또 <노무현정부이후 비정규직이 많이 양상되면서 공공기관에 임금줄이기 경쟁이 시작됐다. 공공기관에도 많은 비정규직이 있다.>며 <한진중공업은 배만드는 작업을 찍지 못했으나 공공기관은 쉽게 촬영할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출연진은 <문을 여닫는 장면이 마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넘을 수 없는 선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출연진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우차이가 심한데 영화를 보고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했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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