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국대총학생회는 성명<공정하지 못한, 투명하지 못한, 결코 민주적이지 못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를 규탄한다>를 발표했다.


총학에 따르면 지난 26일 진행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총선위)에서는 남경두교수가 총선위원장 후보에 스스로를 추천했으며 의결이나 검토과정 없이 <만장일치>로 선언되며 총선위원장이 됐다.


또한 남교수는 <위원회규칙이나 회의진행방식에 대한 숙지도 전혀되어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회의에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에서 정족수·기권표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교수에게 유리한 <교수4인·교직원2인 운영위구성 1안>을 통과시켰다.


심지어 해당 안에 35표가 나와 정족수(70명) 과반이상이 아니여 의결될수 없는 상황에 남교수는 <본인이 투표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1안을 찬성하니 과반을 넘긴것>이라고 발언하며 의결을 강행했다.


이에 총학은 <이승만의 사사오입 개헌>과 다를바 없다며 지금 <우리는 총선위원장의 발언으로 공정함, 투명함 그리고 민주주의를 잃었다>고 분노했다.


성명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전한 총학은 남교수의 사퇴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전문이다. 


[공정하지 못한, 투명하지 못한, 결코 민주적이지 못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를 규탄한다.]


지난 2020년 5월 26일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이하 총선위) 제1차 회의에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지금까지 경험하였던 그 어떤 회의보다 민주적이지 못했으며 공정하지 못했다. 회의를 진행할 기본 질서조차 확립되지 못한 채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다.


지금의 총선위원장인 남경두 교수는 총선위원장 후보에 스스로 추천했다. 초반 두 명의 추천자가 나왔으나 다른 추천인의 포기의사를 통해 단일 후보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임시위원장은 남경두 교수를 의결 없이 또한 적격성 여부 검토 과정 하나 없이 ‘만장일치’를 선언하며 남경두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하였다. 지금의 총선위원장 남경두 교수는 총선위원장으로서의 일체의 정당성이 없다.


남경두 교수는 총선위원장의 자격이 없다. 그것은 방법론적으로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닌 기본이 되어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학생사회에서 열리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조차도 의장인 학생회장은 학생회칙 및 회의 진행방식을 숙지하여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 하지만 남경두 교수는 학칙 상에 명시되어있는 총장을 선출하는 규정을 담은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규칙에 대해 전혀 숙지가 되어있지 않았고, 기본적인 회의 진행방식조차 알지 못해 회의는 아비규환이었으며 상위 규정에 대한 권한 없는 수정 및 번복이 반복되었다. 규칙을 알고 있었던 교직원이 위원장의 발언 도중 개입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건국대학교 역사상 가장 한심하고 부끄러운 회의를 경험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총선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이 몇 장 안 되는 총장선출규칙조차 숙지하지 않은 것은 초등학생도 부끄러운 일임을 알 것이다.


하지만 동문회장의 회의진행 방식 항의에 대해 남경두 교수는 ‘처음인데 어떻게 잘합니까. 처음입니다!’라는 후안무치 한 태도로 발언하며 회의를 이어나갔다.


총선위 운영세칙을 제정하기에 앞서 남경두 교수는 마땅히 총선위 운영세칙(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의도는 무엇인지 설명하도록 하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한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운영세칙(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았다.


운영세칙(안) 중 가장 화두가 된 조항은 총선위 운영세칙(안)의 제5조 2항이었다.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운영세칙(안)』 제5조 2항, 운영위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은

교수대표 4인, 직원대표 2인으로 구성한다.”


총선위는 건국대학교의 새로운 총장을 뽑는 중요한 자리로 학생대표 7인, 교수대표 43인, 교직원대표 14인, 동문회 대표 4인, 사회지도층 인사 7인으로 총 75인으로 구성한다.


이때 크게 5개의 단위가 총선위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하고, 총장선출과정을 결정하며 후보자에 대한 자격불충분을 주장할 시 후보자격을 박탈하는 등 매우 중요한 권한을 가진 총선위 운영위원회의 구성을 위원장을 포함해 교수 5인, 교직원 2인 즉 두 개의 단위만으로 구성하는 것은 결코 민주적이지 못한 처사임이 분명하다.


양심적인 한 교수의 발언으로 각 단위가 모두 1명씩 포함되는 운영위 구성안(2안)이 발의되었고 근본 없는 위원장, 교수 4인, 교직원 2인으로 운영위를 구성하는 안(1안)과 함께 거수투표로 의결을 진행하게 되었다.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운영위원회의 구성은 교수는 교수 5인, 교직원 2인으로 확정됐다. 대학구성원 중 교수만이 총장 후보자로 등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총선위에서는 교수가 총 75인 중 43인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결과적으로 총선위 운영위원회에서도 운영위원 7인 중 5인이 교수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총장선출과정에 있어서 교수는 어디에서도 과반정족수를 가진다.


남경두 교수는 모든 의결이 시작되기 전, 정족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로 거수투표를 진행하였고, 투표 결과는 1안 35표, 2안 24표였다. 남경두 교수는 기본 의결조건인 과반찬성여부 판단 없이 1안을 의결하려 했다. 심지어 기권표는 세지도 않았다. 이때 교직원 1명이 다급하게 단상으로 올라와 정족수가 70명이고 과반은 36표 이상이므로 의결될 수 없다고 말하자 남경두 교수는 도무지 믿기 힘든 발언을 내뱉었다.


‘본인이 투표를 하지 않았었다. 제가 1안을 찬성하고 그렇게 되면 총 36표로 1안이 과반을 넘으니 1안을 의결한다.’


라는 말과 함께 의결봉을 3회 내리쳤고, 이에 부당함을 느낀 학생대표는 다급히 손을 들고 다시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으나 이후 다시 단상 위로 올라온 교직원이 정족수가 68명이며, 의결정족수는 35표임을 밝히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안으로 가결됐다.


1954년 11월 29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3회 연임을 목적으로 최대 2회 연임으로 제한되어있던 헌법을 폐지하기 위해서 개헌을 추진했다. 의결정족수 1명이 부족했을 때 발생했던 사사오입 개헌으로 당시 우리는 민주주의를 잃었다.


그리고 우리는, 제21대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에서 2020년 5월 28일, 사사오입 개헌으로부터 66년이 지난 지금, 총선위원장의 발언으로 공정함, 투명함, 그리고 민주주의를 잃었다.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23,000명의 학생 모두를 대표하여,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위원장 남경두 교수 및 총장후보자 선정위원회 모든 위원들은 다음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라.


하나. 정당하게 선출되지 아니하고, 무능하며, 그릇된 판단으로 총선위를 이끌고 있는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위원장 남경두 교수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사퇴하라.


하나. 우리대학을 4년간 이끌어갈 총장을 뽑는 과정에 있어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구성하지 아니하는 것에 동조한 총선위원은 본인의 선택이 결코 민주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을 자각하고 반성하라. 또한 건국대학교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하라.


하나. 現총선위 운영위원회는 민주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총장 후보자 선출과정을 즉각 중지하고,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운영위원의 재구성을 위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회하라.


하나. 향후 건국대학교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총장의 후보자를 선발함에 있어서 운영위원회의 총장후보자 적격 여부 심사 및 심의 후 총선위의 후보자 검증 자료 확인 과정 모두가 일주일로 매우 짧은 기간으로 정한 現운영위원회는 결정을 반드시 재고하라.


하나. 건국대학교 23,000명의 학우는 우리대학의 총장을 선발함에 있어서 총장후보자에게 마땅히 질의할 권리가 있으며, 총장 후보자는 그에 답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민주적인 총장후보자선정 과정을 위해 반드시 후보자와 학생간의 질의시간을 마련하라.


건국대학교의 제21대 총장을 뽑는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4인은 23,000명의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들을 대표하여 총장의 선출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야하는 마땅한 의무와 권리를 가진다. 우리는 총장선출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견제하고, 학우여러분께 모든 상황을 공유하여 보다 나은 건국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국대학교 제21대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학생대표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김동회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 전지우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회장 강태호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장 현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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