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가장 쉬운 방법은 싸우는 방법”

박민영기자 2012.06.05 19:05 조회 수 : 1684

원광대총학생회 김용욱총학생회장 인터뷰

 

일시 : 5월9일 오후 12시

장소 : 원광대총학생회실

 

“부실대학 만든 학교측은 반성하고 ‘암행어사’가 해결하자”

“장학금·취업지원정책도입하고 학과구조조정은 학생총투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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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행어사’총학생회(김용욱총학생회장, 안준부총학생회장)는 2012년도 총학생회선거에서 61%의 지지로 당선됐다. 총학생회선거에 나오게 된 배경과 주요 공약은 무엇이며 당선된 후 지금까지 어떠한 활동을 해왔나.

 

‘암행어사’라는 것은 학내문제로 부실대학을 해결하겠다는 것이 큰 주제였고 그 원인이 학교측에 있고 그것을 잡겠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작년에 원광대가 부실대학으로 선정됐다. 그후 나온 얘기가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재단측에서는 투자도 안하고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도 없었다. 그리고 학교측은 부실대학에 선정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10년전부터 교과부에서 개선하라고 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수수방관하고 했다. 학교측의 안일한 태도에 의해 일어난 사태임에도 학생들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2학기 부실대학사태가 터지자마자 재단측에 투자를 요구하고 행정처리를 늦게 한 학교측에서 반성하고 사과하라하며 1인시위, 학내집회도 가졌다. 당시 총학생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총학생회장후보로 결심하게 됐다.

주요공약은 부실대학 해결방안과 구조조정해결방안이다.

부실대학 해결방안은 타학교시스템 도입이었는데 예를 들어 장학금지원정책, 취업지원정책 등 시스템도입이고, 구조조정해결방안은 학생총투표를 실시해서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나머지는 복지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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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학생총회무산, 학생총회는 무엇이며 안건들이 왜 나왔는지 해설필요"

 

2. 3월29일 학생총회가 정족수미달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다시 개최할 계획은 있는지? 또 학생총회성사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총회가 무산돼 5월에 한번 더 할 생각이었으나 학생회칙상 정기학생총회가 매학기 첫째주에 있기 때문에 2학기때 다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생총회는 2003년 이후 9년만에 열렸는데 무산됐다. 학생총회성사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학생총회가 무엇이고 이번 학생총회에서 안건들이 왜 나왔는지 정확한 해설들이 필요할 거 같다.

“단과대별과회장 모여 우리의 해결과제 100개요구안 논의”

“부실대학극복, 민주적 구조조정, 등록금재논의등 5대안건 추려내”

 

3. 학생총회때 논의하기로 했던 5대 안건은 무엇이었나?

 

5대안건은 △ 부실대학극복방안 △ 민주적인 구조조정 △ 등록금 재논의 △ 재단의 투자 △ 100대 요구안으로 부실대학극복방안은 앞에서 언급했고 민주주적인 구조조정은 11개학과 구조조정을 말하는 것이고, 등록금 재논의는 근거와 계획 없이 6%대 인하를 합의하며 심의를 마무리 지었고 재단투자는 매년 13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를 확대하라는 것이다.

겨울방학때 수련회에서 단과대별 과회장들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모아보자고 논의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100개의 요구안이었다. 당시 등록금협상이 마무리단계였고 구조조정은 시작하는 단계였다. 100개에서 10개로 다시 5개로 핵심사안을 추려낸 것이 5대안건이다.

 

“학생들에 알리지 않은 학과구조개편, 납득할 수 없어”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 행진/점거/농성, 학교측도 우리입장 듣기 시작해”

 

4. 원광대 총학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말 11개학과(전공) 폐지 등 학과구조개편에 반대하는 본관점거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단식농성과 철야시위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행경과는 어떠했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달라.

 

학교측에서는 1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했고 2월중반에 중간발표, 3월 둘째주에 11개학과폐지안을 발표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교수들한테만 알렸다. 또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 아니라 비공개적으로 총학생회에 알렸다. 총학생회는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학교측의 11학과폐지안을 알렸다. 학교에서 미리 다 정해놓은 것 가지고 비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에 대해 문제가 많았다. 교수님들도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다. 11개학과 폐지를 막기 위해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날과 교과부에서 발표하는 날에 집회를 진행했다. 첫 집회는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행진을 했고 이후 점거와 농성에 들어갔다 투쟁하다보니 학교측에서 우리의 입장을 듣기 시작했다. 학교측은 과별로 교수와 학생들과 면담을 해서 나온 안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집회나 농성은 중지한 상태다. 5월4일 교과부에 11개학과폐지안의 공식적인 문서가 전달이 됐고 구체적인 결론은 5월중순 또는 6월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일정정도 합의한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반값등록금 가장 쉬운 방법은 싸우는 방법”

 

5. 대학문제중 단연 가장 심각한 것은 등록금문제다. 총선에서도 반값등록금이 이슈화되었다. 원광대는 올해 등록금 6.3%인하를 결정했다. 공약으로 ‘반값등록금’을 내걸었는데 등록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쉬운 방법은 싸우는 방법일 것이다. 과거 2년전 대학문제로 프랑스에서 수백만명의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는데 그런 방법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대학생들은 나서지 않고 있다. 투표로 반값등록금을 한다고 하는 정치인들을 뽑아 정치적으로 해결한다.

 

“국회의원 똑같지 않고 바뀐다는 것 눈으로 봐야”

“총선은 긍정적, 민주당과 진보당 첫 출발치고 많은 지지”

“총비례득표는 야권이 새누리 앞서, 대선이 총선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6. 4.11 총선에서 각 당은 청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청년비례대표를 내세우고 청년 관련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또 청년유니온에서는 ‘청년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20대 투표율이 전국 평균투표율보다 낮은데 20대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더불어 총선에서 원광대는 숭산기념관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한 것으로 안다. 얼마나 투표했는가?

 

부재자투표소 설치됐는데 대학생투표율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1000여명이 넘어가지는 못했을 거라 본다. 수치는 정확히 알아봐야 할 거 같다.

대학생들이 투표에 대한 절실함이 없다. 왜냐면 국회의원들은 다 똑같고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이 바뀌려면 국회의원들은 다 똑같지 않고 바뀐다는 것을 눈으로 봐야 한다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의석수에서 졌지만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나 총선전에 각각 통합해서 나온 것인데 첫출발치고는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 언론에서 나오지만 총 비례득표수는 야권연대가 새누리당보다 앞섰다. 이런 것을 봤을 때 대선결과가 총선결과에 반드시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대선은 개인적으로 이명박심판이라 생각”

 

7. 올해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다. 대선에 임하는 정치방침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학교자체적으로 총학생회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은 아직은 없지만 투표참여율 높이는 정도라고 본다. 대선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이명박심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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