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위는 ˂9일째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가족들의 특별법제정을 향한 염원과 이제는 청와대가 책임질것을 촉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하루동조단식을 비롯하여 유가족들과 뜻을 함께하는 각계각층 많은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늘로 단식에 동참하는 분들은 현장집계 총 6189명, 온라인 2만6702명이고 전국 40여곳에서 농성장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분들의 사진이 인쇄된 조끼를 입고 진도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약600km를 걸어 온 행진단이 유가족들께 조끼를 전달하는 전달식이 진행됐다.
행진단대표는 조끼를 전달하며 <이 세상이 물질의 가치를 넘어서 생명과 정의의 사회가 반드시 회복되어야한다. 유가족분들과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족대책위 유경근대표는 답변으로 <매우 무겁다.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분들을 생각하면 심지어는 일주일만에 시신으로 딸아이를 만난 저는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 정도이다.>라며 <귀하지만 무거운 선물을 받았으니 끝까지 한길을 갈 수 있도록 똘똘 뭉쳐 한가지 행동으로 끝까지 가겠다. 국민여러분도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발언으로 경희대 박이랑총학생회장은 <이순신장군의 해전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적이 있다. 앞에 이순신동상이 보이는데 유가족분들의 동지가 되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열두척의 배로 삼백척의 배를 막아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하는데 앞장서는 대학생이 되도록 하겠다. 다음주에도 대학생행진을 진행할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대책회의 이호중공동운영위원장은 <청와대 새누리당은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가족분들이 원하는 수사권기소권특별법제정을위해 우리들이 모여야 한다. 상식적인 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해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들과 국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묵살하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9일째 청운동사무소앞에는 가족분들이 농성중이시다. 우리의 힘, 우리의 행동으로 이들의 권리를 찾아내야한다. 국민대책회이가 앞장서겠다.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범국민대회가 끝난 뒤 유가족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청와대항의방문스티커를 들고 청와대로 가는 행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측과의 몸싸움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대회 진행 중, 경찰은 광화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싸고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 공문을 받아 진행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