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호주동아일보˃에 따르면 시드니북부 명문사립팜플레이디스칼리지 9학년에 재학중인 박동영(Lauren Park)양은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The Lost Children of Korea)˃라는 제목으로 ˂2014년 모스만청년문학상˃에서 중학교 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동영양의 시는 <세월>호참사를 주제로 작성한 영시로 <세월>호의 목적지인 제주도를 화산섬의 이미지에 빗대어 세월호안의 학생들의 불안과 공포를 묘사한 시이다.


학교에서 학생회임원으로 활동하는 박동영양은 <CNN방송을 통해 세월호참사 소식을 들은 뒤 많은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 같아 이를 알릴 생각에 시를 썼다.>며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충격을 받고 너무나도 억울한 심경을 억누를 수 없었다.>라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박동영양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월호참사에 대해 설명하고 또래 아이들이 단원고학생들에게 전할 애도와 희망의 메세지를 받는 일도 주도했다. 시드니의 14개고등학교에서 받은 메세지는 책자로 만들어져 지난6월13일 시드니총영사관에 전달됐다.


다음은 시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한글, 영어전문이다.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

Lauren Park (박동영, 핌블레이디스칼리지 9학년)


여행을 떠나자,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화산호수가 있는 섬,
(신들의 경고,
신들의 환영)
안개낀 어두운 길
재로 뒤덮인 땅,
떠다니는 화산 분출물.
너희들은 안전할 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그것은 휴화산이다.

답답한 갈색 교복을 던져버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교복을 만들었다:
빨간 운동화, 파란 청바지, 폴로셔츠.
부모들은 부두에서 손을 흔든다.
(우리 때문에 행복해 하면서도 우리가 떠나서 행복해 하고)

작은 타이타닉호,
하얗게 표백된 선체에 선명하게 새겨진 이름 - 
‘세월’.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단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물이 문과 창문을 침범할 때,
우리는 선실에서 두려워하며 계속 놀았다:
소년들은 구명조끼를 던지며 침울하게 장난쳤다.
곧 가벼운 농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히고 이리저리 물에 떠밀렸다.
물은 공기를 집어삼키고 시야를 가리고 몸은 무거워졌다.
배안에서 기다려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선원들은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구조대가 올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쥘 수 있는 무엇이든 움켜잡았다:
밧줄, 손잡이, 창문, 벽, 친구들,
오렌지색 구명조끼. 손이 미끄러지고
우리는 우리들의 목소리에 매달렸다:
모두의 목소리는 멈췄다. 절규를 위해
우리의 구명조끼는 망각의 바다에 부유했다.

연락이 안돼, 그들은 그들에게 말했다.
정치인들은 바닷가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고, 찡그리고, 포옹했다. 우리는 단절감을
느꼈다: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맛볼 수 없고, 
동생과 찌르고 간지럽히는 실랑이도 벌일 수 없고,
새해 모임에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다.

 

우리의 손가락들은 모두 부러져버렸다.


The Lost Children of Korea

Let’s go on an adventure, 
They told us: 
An isle with pools of fire,
(Gods’ warnings,
Gods’ welcoming)

Misty, dark tracks
The soil cut with ash, 
Remains of eruptions past.
You’ll be safe, they told us:
It’s dormant.

Relieved to be out of 
tan brown blazers, we made our own uniform:
red converses, ocean blue denim, Ralph Lauren
polo with the horse, un-stabled, on lime green. 
Our parent’s wave from the Wharf
(happy for us, but happy to be rid of us).

A scaled down Titanic, 
Bleached whiteness 
with its name neatly printed?
Sewol. It means ‘the passing of time’, 
They told us. 
Time passed.

When the water seeped through
windows and the doors,
we keep fear at bay with play:
the boys threw life jackets as a dark prank. 
Soon practical jokes gave way to practical necessity. 
We couldn’t breathe: choking and floating in one move, 
Water displaced air, ended sight, doubled weight. 
Stay on the ship, they told us.

The crew left for safety.
Rescuers will come, 
They told us. 
We grabbed onto anything we could:
Rope, handles, windows, walls, each other,
Our orange vests. Grip slipped so we linked 
Our voices: called into silence for a sound. 
Our life jackets bobbing in oblivion

They lost contact, they told 
them. 
As politicians stood on shore with 
our families, taking sober photos, 
frowning, hugging. We had a sense of 
lost contact: no slurping mother’s kimchi soup 
from squat spoons; no sibling squabblings, no 
poking, tickling; no piano recitals at New Year parties.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Lauren Park
 

 

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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