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회자는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반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또 계절이 바뀌려 한다.˃면서 ˂우리에겐 진실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묵념을 하겠다.˃고 말하며 문화제시작을 알렸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특별히 시민, 대학생, 교수, 교사들의 발언으로 구성됐다.
전교조 윤정희씨는 ˂발언에 앞서 지난 8월21일 청와대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야기를 드리려한다.˃며 ˂유민아빠가 단식을 하고 있고 상황이 매우 좋지않은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동조단식조끼를 입고 그위에 점퍼를 입고 청와대로 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앞에서 점퍼를 벗자마자 경찰 20명가량이 에워싸더니 체포를 하더라. 구호한번 외친적 없었다. 정말 기가막히더라. 그때 불법체포한 경찰들을 고발하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재이지만 우리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광화문이라고 생각하며 평소에도 생활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양효연씨는 ˂정부가 살린다고 하는 것은 모조리 죽고있다. 세월호아이들, 민생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것 이 없다.˃면서 ˂국격이 떨어진지 오래아닌가. 유가족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발언을 했다.
민대협 홍정욱씨는 ˂8월의 활동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그 더운 여름날 전국 곳곳을 누비며 만났던 대중들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수구세력의 진실을 감추려는 태도는 오히려 진실을 더 알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대학생들이 더 뜨겁게 투쟁하려고 한다. 추석에도 많은 분들이 광화문광장에서 함께하셨다.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다짐의 발언을 했다.
서울대민주동문회회장 이호윤씨는 ˂민주동문회는 교수, 학생들과 더불어 대행진을 시작했다. 대학동문들의 투쟁은 대표적양심세력들의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20여일차 대행진을 진행했다.˃면서 ˂이런 노력이 나름의 결실을 맺어 특별법제정을 위한 대행진이 부산에서 시작됐다. 이어 대구에서도 조직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전국적인 대행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국민들이 함께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보원장 무죄판결은 다른 맥락이 아니다. 강도살인을 저질러 놓고 강도죄는 유죄, 살의죄는 무죄라는 판결이 말이 되는가. 국민을 우롱하는 이 작태를 그냥 보고 넘어갈 수 없다. 사기판결이다.˃라고 말했다.
또 ˂역사의 판결을 같다. 조직적, 체계적으로 자행된 부정선거에 대한 투쟁과 세월호투쟁은 목표와 뿌리가 같은 투쟁이다. 관권부정선거로 자리한 대통령, 정권을 필요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지금 죽도 먹고 소화도 잘하며 지내고 있다. 걱정하신 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가 겁나는 게 무엇이 있겠나. 잃을 것 많은 저들은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2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밝힐 수 없는 큰 잘못을 했는가 의문이 자꾸 든다. 유가족들은 다른 것 없이 진실규명 하나 만을 요구하는데 이에 무시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우리세대를 희생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 지지하지 않는 일베, 어버이연합까지 이런 끔찍한 피해를 다시는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다.˃라고 외쳤다.
끝으로 ˂웃으면서 싸우자. 웃으면 힘이난다. 힘이 나야 이긴다.˃고 담담히 말했다.
발언외에 청춘낭만시사극단 ˂끼˃, 손병휘씨의 공연이 이어졌고 결의문낭독에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장민규의장이 함께했다.
문화제종료후 유가족들과 대학생들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대책위는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인원을 2000명가량으로 집계, 발표했다.
▲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