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발생해도 약속 안지키는 MB정부 촛불시민들 4년만에 다시 모이다 남미FTA반대촛불집회4주년을 맞은 2일 저녁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5000여명(주최측추산)의 시민이 모여 다시 광우병소고기수입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었다.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참여연대, 언론노조 등 다양한 단체도 함께 참여했다. 집회참가자들은 2008년에 정부가 신문광고까지 내가면서 약속했던 사항, 즉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할 경우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진보당 강기갑의원과 민주당 문성근권한대행도 자유발언을 했다. 문성근권한대행은 “주한미대사 버시바우는 박근혜의원을 만나서 광우병이 발견돼도 수입중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박근혜의원에게 차분히 설명해줬다. 저들은 그때부터 알고 있었고, 아는 상태로 우리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라며 정부와 여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밤10시 가까이 진행된 집회에서는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광우병소고기수입과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광우병이외에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원전문제, 맥커리, 언론파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강지혜씨(23)는 “2008년에도 자주 참여했었고 지난 겨울에도 물대포 맞아가며 거리에 나왔다. 매번 FTA때문이었다. 정부가 왜 자꾸 촛불집회를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 직전 사회를 맡은 등록금넷 김동규조직팀장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긴급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져 ‘촛불집회 김빼기’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동규팀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갑자기 왜 연행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체포하러 왔다면서 영장도 가지고 오지 않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주최측이 사전에 집회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500여명의 병력을 출동시켜 집회장소인 청계광장을 둘러싸고 수차례 해산을 요구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3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틀째 촛불집회가 계속되어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 등은 계속 촛불집회를 열 것을 예고했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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