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잇따라 무용학과폐지를 추진하자 학생들과 예술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신라대는 지난달 디자인예술대학내 3개학과(무용·음악·미술학과)를 폐과 또는 융합형학과로 전환하는 방안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하자 무용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나서 폐과방침철회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학본부측은16일 학내구성원들과 함께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폐과방침을 확정한 게 아니라 여론수렴을 거쳐 발전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지만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반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성대도 올해 무용학과를 폐지하려다 학부생과 졸업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발하자 2017학년도 신입생은 모집하겠다며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용학과폐지방침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언제든 갈등이 붉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부산지회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부산지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가 취업이 잘되는 학과정원은 늘리고 인문·예술학과 정원을 줄이면 국비지원을 받는 프라임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방대학의 예술학과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당장 돈이 되는 분야에만 우르르 몰려다니는 시정잡배처럼 행동하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일방적인 폐과방침을 철회하고 대학구성원 및 지역사회와 대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우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