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총장선임을 놓고 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동국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일면스님의 신임이사장선출에 반대하며 이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학부·대학원 및 총학생회 관련 1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 5시반쯤 일면스님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동국대서울캠퍼스 본관 이사장실을 점거했다.


11018856_785502558208259_8532978899066378950_o.jpg

이사장실앞 학생들의 모습 (출처 :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페이스북페이지)

홈페이지 주소 https://www.facebook.com/makefutureofdongguk


이어 6, 이사장인수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이사장실 진입을 시도하자 학생들이 이를 저지하며 물리적 충돌이 일기도 했다.

 

동국대학원신문이 오후 9시반경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에는 이사장실앞에서 대치중인 학생들과 인수위측 관계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3일 이사장회의에서 전이사장인 정련스님이 폐회를 선언한뒤 남아있던 일부 이사들이 일면스님을 신임이사장으로 선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련스님은 9일 영담스님을 이사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동국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앞서) 종단이 차기총장선출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고 이에 반발한 다른 후보자들이 모두 사퇴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단독후보가 된 보광스님은 논문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정상화를 위해 모인 동국대교수협의회, 학부·대학원총학생회, 총동창회 인원들은 이날 바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총장선임 전면재검토>, <종단의 공식사과>, <이사회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총장선출과정에서 종단수뇌부가 특정 후보에 대해 사퇴압박을 가했고, 이사회는 이에 맞서 학원의 자주성을 지키기는커녕 모든 동국인의 반대에도 <표절총장>의 선임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의 근본원인은 <종단이 대학운영에 초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사회구조>라며 <이사 13명중 9명을 종단추천스님이 차지하는 이사회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도 <종단정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학생회측도 <총장선출과정을 파행으로 이끈 조계종단이 이번에는 불법으로 선출된 신임이사장을 앉혀 외압을 가하고 있다><반드시 내일 아침 일면스님의 출근을 막겠다>고 밝혔다.


11020250_785502551541593_8119844864666926884_o.jpg 11041800_785502414874940_8590112150797726420_n.jpg 9488_785502328208282_6580458002662878625_n.jpg

학내사진 및 학생들이 작성한 4행시 

(출처 :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페이스북페이지)

 

성우종기자

 

번호 제목 날짜
425 시민 5천명, 국민촛불참여해 ˂시행령폐기˃·˂세월호인양˃촉구 file 2015.04.06
424 연세대출신 야당의원들 ˂우리는 모교가 부끄럽다˃ file 2015.04.06
423 대학생들,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촉구 ˂콘서트˃개최 file 2015.04.05
422 대학생들, 초·중학생 방과후학습 돕기에 나서 file 2015.04.05
421 ˂4.3˃67기맞아 대학생들 거리로 나와 ˂대학사회 우리힘으로 살리자˃ file 2015.04.03
420 제주대학생들 4.3희생자추념식 참석, 애도의 시간 가져 file 2015.04.03
419 세월호유가족 단체삭발식, ˂진실을 침몰시키려는자를 침몰시키겠다˃ file 2015.04.03
418 대학생들, 광주U대회 북측선수단파견 기원 및 환영 기자회견 file 2015.04.01
417 노벨경제학상수상 교수, ˂창조경제˃ 설명듣고 ˂불쉿!˃ file 2015.03.31
416 세월호유가족들, ˂특별조사위 정상화˃·˂세월호인양˃ 촉구 file 2015.03.30
415 중앙대비리 박범훈 ˂MB맨˃이력에 학생들 또 한번 충격 file 2015.03.29
414 건국대신입생들 ˂학과통폐합추진에도 신입생모집은 사기극!˃ file 2015.03.29
413 시민단체와 대학민주동문회, ˂자격없는 박상옥대법관후보자 임명반대˃ file 2015.03.29
412 동국대학생들 ˂종단, 학교에서 손떼라!˃ file 2015.03.27
411 한양대학생들 ˂상대평가 성적평가방식 전면 철회하라˃ file 2015.03.27
410 박근혜대통령 ˂중동개그˃에 청년들 분노폭발 file 2015.03.26
409 배우 고경표, 건국대˂학사구조개편안˃반대 1인시위 나서 file 2015.03.25
408 학생들, 세월호유가족간담회 막는 학교행정 규탄 file 2015.03.22
407 정대협·희망나비, 제2회 ˂2015 유럽평화기행 나비 날다˃ 개최 file 2015.03.21
406 제주대학생들, 4.3희생자추념식에 박대통령 참석 촉구 file 2015.03.20
405 청년실업률 11.1% ... 15년만에 최고치 기록 file 2015.03.19
404 동아일보 해직기자들 ˂정권과 맞서 공정언론 쟁취해야˃ file 2015.03.17
403 부산대학생들 ˂박정권, 사상유례없는 공안탄압자행˃ file 2015.03.16
402 상지대 정대화교수, ˂파면조치취소˃ file 2015.03.15
401 동국대학생들 농성은 풀었지만... 갈길은 멀어 file 2015.03.14
400 전교조 ˂교육부공문? 반노동적 입장 표명한 것!˃ file 2015.03.13
399 총학생회장 연행에 경찰기동대 50명? 공권력 남용 파문 file 2015.03.13
398 ˂해고통보서 대신 빗자루 주세요˃ ...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사무친 외침 file 2015.03.12
» 동국대학생들 ˂불법총장˃반대, 이사장실 점거농성 돌입 file 2015.03.12
396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시 외압에 사퇴 의사 file 2015.03.11
395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 경남도 유상급식으로 전환 file 2015.03.10
394 대학생들, ˂경찰의 학내진입·사찰·연행˃에 규탄기자회견 file 2015.03.09
393 학과전면폐지반대에 중앙대전부총장, 학장들까지 가세 file 2015.03.09
392 ˂일왕위해 죽자˃는 친일파가 민족의 스승? file 2015.03.09
391 진도 팽목항, ˂세월˃호참사 1주기 ˂기억의 벽˃ 조성 file 2015.03.09
390 연합뉴스노조, ˂잘못된 역사반복 막겠다˃ file 2015.03.07
389 검찰, 박종철고문치사사건 수사기록 공개거부 file 2015.03.05
388 숭실대노조 단식농성까지...학교측과 팽팽한 대립 file 2015.03.02
387 고장준하선생 아들, 박대통령에게 공개서신 보내 file 2015.03.02
386 이화여대학생들, 학과구조조정 규탄기자회견 file 2015.02.27
385 원광대 이재봉교수, 미국서 강연 … 평화적 통일 강조 file 2015.02.25
384 대법원, 언론사˂강제폐간˃결정...공안탄압 어디까지가나 file 2015.02.25
383 경찰서 정보관, ˂성공회대 재학생 사찰˃논란 file 2015.02.24
382 수요시위서 패트릭꿴즈망, ˂종전70년 한반도 평화의 해로!˃ file 2015.02.19
381 프랑스국적 민주인사 패트릭꿴즈망, ˂강제입국불허˃파문 file 2015.02.17
380 윤동주시인 70주기 국내·외 곳곳에서 추모행사 열려 file 2015.02.16
379 ˂세월호인양,철저한진상규명˃촉구범국민대회 팽목항서 진행 file 2015.02.15
378 숭실대와 청소용역업체 ˂등록금횡령의혹˃, 학우들 분노해 file 2015.02.13
377 광주 청소노동자들 ˂진짜사장, 대학이 직고용해야˃ file 2015.02.13
376 장경욱변호사, ˂국가보안법˃은 분단상황수호위한 법! file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