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정보원(국가정보원)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도 시국선언기자회견을 열고 정보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0620 이대14.jpg  


이화여대총학생회는 20일 낮12시 이화여대정문앞에서 ‘시국선언운동선포식’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경내부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운동제안취지와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이야기하며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을 어떻게 우롱할 수 있는지 너무 부끄럽다”며 “21세기민주공화국인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이는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0620 이대4.jpg


이어 “나라의 안보를 위해 힘써야 할 국가기관에서 특정정치인에 대한 비난과 국민여론의 반대논리의 게시글을 게시하고 있었다”며 정보원정치개입에 대해 솜방망이처벌을 한 검찰을 비판했다.

 

지지발언을 위해 참석한 배의숙 민주동문회사무처장은 “후배들이 하는 시국선언에 대해 지지차원이 아닌 사회단체의 일원으로서 국민으로서 민주동문회가 함께 하기로 했다”며 “각대학총학들과 함께하고 조만간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0620 이대7.jpg

 

봉우리총학생회장은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진실을 밝히고 실추된 대한민국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진정한 국민이 주인되는 대한민국,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으로 대학생들이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0620 이대15.jpg  


계속해서 “시국선언운동선포를 시작으로 이화인들의 연서명을 받고 그 결과를 취합하여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치권에 적극 요구하겠다”며 “현시국에 대한 문제인식을 전국대학생들과 함께 교류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제1조를 비웃듯 국민들을 통제하고 군림하려는 반민주적인 행위들을 서슴지 않았다’며 ‘그 결과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할 18대대선은 이들에 의해 짓밟히고 조롱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개입정황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한 김용판전서울경찰청장, 원세훈전국정원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지시한 황교안법무부장관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의 국정원사건국정조사수용, 선거개입과 축소수사관련자처벌, 권력기관의 불법과 부정중단 등을 촉구했다.


0620 이대12.jpg

 

봉우리총학생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가 한발 물러나려고 할 때 학생들과 힘을 모아 이 사건을 규탄하고자 시국선언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대학은 학생들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제대로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대학사회에서 진짜 논의돼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620 이대2.jpg


한편 기자회견이후 총학생회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장미’를 ‘민주주의’가 적힌 화분에 옮겨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유하나기자


번호 제목 날짜
66 역사학자시국선언 '3.15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범죄' file 2013.07.05
65 한국외대총학생회 시국선언 ‘불의 바로 잡아야’ file 2013.06.29
64 전남대교수들도 시국선언 준비중 …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 file 2013.06.29
63 동국대교수들 28일 시국선언 ... “박근혜, 선거부정개입 수혜자” file 2013.06.27
62 “박근혜가 몸통” 대학교수 시국선언 점화 file 2013.06.27
61 부산·경남지역 5개대학 시국선언대열 합류 file 2013.06.25
60 성신여대 평학생시국선언 … “정치적 중립 말하는 총학언행은 모순” file 2013.06.24
59 ‘국정원은 찌질한 키보드워리어’ ... 정보원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 열려 file 2013.06.22
» 이화여대총학생회 '18대대선은 짓밟히고 조롱당했다' file 2013.06.20
57 '정보원선거개입규탄' 대학가시국선언 확산 file 2013.06.20
56 서울대 ‘국정원대선개입시국선언’ 추진 file 2013.06.18
55 다시보는 5월광주 ...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file 2013.05.16
54 지금 강정은 계엄령? file 2013.04.26
53 대학생시국선언 '우린 전쟁세대가 되기 싫다' file 2013.03.10
52 '알바생’ 죽음 이후 노동부, 이마트에 구체적 지시 ... '도의적 장례식 비용정도만 챙겨줘라’ file 2013.02.05
51 환경단체, ‘4대강사업범국민진상조사위원회’ 설치 촉구 file 2013.01.21
50 서울대학생들, 삼성전자전사장 임용반대 공동대책위 설립 file 2013.01.15
49 서울대 인권법학회, 삼성전자전사장 사회학교수임용반대 file 2012.12.26
48 전남대총학생회 “반값등록금 실현할 문재인후보 지지” 2012.12.14
47 서강대동문 “박근혜동문의 당선은 역사의 후퇴” 2012.12.13
46 제주지역 대학생 "투표는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 세상을 바꾸는 힘" 2012.12.12
45 각종 투표참여캠페인 활발 “1219 투표합시다” file 2012.12.12
44 “청년아르바이트생의 투표권을 보장하라” 2012.12.12
43 대선부재자투표 13~14일, 전국대학 23곳에 부재자투표소 설치 2012.12.12
42 안철수 대학가유세 “2030, 바꿔야 한다면 투표하라” file 2012.12.11
41 영남대 비정규교수들 “학기말시험이후 파업할 것” 2012.12.05
40 재외유권자투표 5일부터 시작 ... 22만명 등록 2012.12.04
39 “투표로 대학생이 원하는 대통령을 당선시키자” file 2012.12.03
38 “‘먹튀’ 론스타는 ISD 소송을 취하하라!” 2012.11.24
37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 부재자투표소 설치신청 file 2012.11.20
36 대학비정규직 ‘비정규직 없는 대학만들기 공동행동’ 돌입 2012.11.14
35 대선 부재자신고, 11월 21~25일 file 2012.11.09
34 “대학생 정치참여 위해 투표시간 연장돼야” file 2012.11.08
33 삼성피해자 다룬 영화 '또 하나의 가족' 만들어진다 file 2012.11.06
32 “선거일 유급공휴일 지정, 투표시간 9시까지” 2012.11.02
31 청년 10명중 9명 “재벌개혁 필요하다” file 2012.10.27
30 ‘강기훈유서대필사건’ 21년만에 재심 2012.10.21
29 고대교수들, 김병철총장·김재호이사장 강하게 비판 file 2012.10.19
28 서울교육감후보추대위 출범 ... 100여개 진보교육·시민단체들 참여 2012.10.16
27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 노동조합결성 2012.10.14
26 “설명하기 힘든, 가슴으로 느껴지는 울림이 있다” 2012.10.13
25 희망버스기소자들 '무죄판결' file 2012.10.13
24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다음달 9일 총파업 선언 file 2012.10.12
23 ‘학도호국단 규정’ 아직까지 대학에… file 2012.10.11
22 쌍용차 23번째 죽음 “낱낱이 파괴된 개인들의 삶” file 2012.10.10
21 “청년에겐 내 일도 내일도 없다” file 2012.10.09
20 장하나 “미군기지 독성물질 11년간 한강으로 유출” file 2012.10.06
19 참정권보장보다 비용절감이 우선? file 2012.09.26
18 “정부는 청년이 뭉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file 2012.09.22
17 박근혜 가천대특강 ‘학생강제동원’ 논란 file 20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