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융합인재대학학생대표들은 총장실 등에 융합인재대학학제개편에 대한 대자보를 부착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캠퍼스스마트도서관앞에서 융합인재대학학칙개정의결반대시위 후 진행된 총장과의 면담내용은 <통탄스럽기 그지없었다>고 전했다. 


면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것은 실수>이나 <해달절차가 누락됐다고 해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갈수 없다>는 발언이 이어졌다고 한다. 


또한 학교본부는 <융합인재대학개정(안)관련 법적자문을 이미 두차례나 완료>해 <이를 진행함에 있어 그 어떤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고 전달했다. 


이에 학생대표들은 <학칙 제12장제61조1항과 2항에 의하면 우리 대학의 심의의결기구는 전체교수회와 단과대학교수회뿐>이라며 <다른 부서나 조직에서 논의된 내용은 그 법적정당성을 가질수 없고 이러한 절차석정당성의 부재는 절대 간과할수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학생을 <실업용쥐>취급하는 학교의 독단적 운영의 연속>이라며 <대표자일동은 학생들의 권익 수호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낼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자보 전문이다. 


융합인재대학은 누구를 위한 학제 개편인가

- 변화와 혁신을 빙자한 비민주적인 졸속행정, 이제는 학생들에게 귀 기울여야 할 때 -


지난7일 학교 당국은 ‘융합산업대학 학칙개정(안)’을 ‘융합인재대학 학칙개정(안)’으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정안에 기재된 변동사항은 물론, 이전 융합산업대학 학칙개정(안)에도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의사를 일절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수업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융합인재대학 개정(안)은 의결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수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해당 안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증거이며, 학교가 지금까지 행한 졸속행정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의 독단적 행정은 학생들을 분노케 하였고, 관련학과 대표자를 포함한 60여 명의 학생들이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앞에서 융합인재대학 학칙개정(안) 의결 반대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진 것이 무색하게, 시위 일정 이후 총학생회장단과 총장과의 면담 내용은 통탄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으나, 해당 절차가 누락되었다고 하여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모듈화 커리큘럼은‘대세’이기에 따라야 한다는 발언은 외대의 행정에 진정한 민주주의는 없다는 참담한 현실을 통감하게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총학생회장단은 총장에게 융합인재대학 개정(안) 관련 법적 자문은 이미 두 차례나 완료되었고 이를 진행함에 있어 그 어떤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칙 제12장(교수회) 제61조 1항에 의하면, 전체교수회는 학사운영에 관한 중요사항(개정1998.8.31.)과 기타 총장이 부의하는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칙 제12장(교수회) 제61조 2항에 의하면, 단과대학교수회는 “학칙 변경에 관한 발의”를 심의 의결하는 회의체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칙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심의 의결기구는 전체교수회와 단과대학교수회 뿐입니다. 다른 부서나 조직에서 논의된 내용은 그 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고, 이것은 학칙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신설 대학의 설립이라는 중차대한 학칙 개정에 앞서 이러한 절차적 정당성의 부재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융합인재대학은 학생을 '실험용 쥐' 취급하는 학교의 독단적 운영의 연속일 뿐입니다. 외대의 미래를 위한 변화가 무엇인지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대표자 일동은 학생들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외칠 것입니다.



융합인재대학 관련 단위 대표자 일동

박장원ㆍ송민정ㆍ고재욱ㆍ문현지ㆍ서정욱ㆍ김온유ㆍ구지원ㆍ김가빈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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