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한양대 총학생회선거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선거무산소식이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투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거가 무산된 것은 학교나 학생회가 아닌 법원이 <선거실시금지가처분>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한양대 총학선거가 무산된 것은 한 선본(선거운동본부)의 영문 명칭의 대문자·소문자 표기논란이 발단이었다. <HYLIGHT>라는 이름의 선본이 입후보추천서명을 받으면서 <hylight>나 <HY_Light>, 또는 한글로 <하이라이트>등의 표기를 혼용했다. 

총학생회장에 입후보하려면 500명이상의 학생서명을 받아야 한다. 한양대 총학생회선관위는 추천명부를 검토한 뒤 <후보등록신청서와 추천인명부의 선본명이 다르게 기재돼 형식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며 의결을 거쳐 입후보등록을 거절했다. 
  
결국 또 다른 선본의 단독 입후보상태로 27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HYLIGHT> 측은 법원에 선거실시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후보자등록을 거절한 것은 선거 절차상 중대한 하자에 해당한다>며 <HYLIGHT>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표기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각 선본명칭의 발음이 동일하다>며 <서명명부에서 후보들의 이름은 정상적으로 기재돼 추천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법정까지 간 사태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재학생은 <선관위의 결정이 조금 과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가처분결정까지 나왔다는 소식에 놀랐다>며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정치권싸움처럼 법정다툼까지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photo_2023-12-03 17.44.48.jpe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04 반일행동 337차 토요투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1.10
603 반일행동 소녀상농성8년시민문화제 <친일매국윤석열타도! 매국적한일합의폐기! 반일투쟁승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1.06
602 반일행동 소녀상사수문화제 진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1.05
601 반일행동 일대앞논평 〈반외세반윤석민중항쟁에 떨쳐나서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1.04
600 반일행동 일대앞기자회견집회 〈친일매국윤석열타도! 매국적한일합의폐기! 반일투쟁승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29
599 반일행동 336차 토요투쟁 진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25
598 서울대, 정부 R&D예산삭감 교원수입으로 겨우 채운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20
597 부산대 <서울의 봄 대자보> 고의적 훼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16
596 4시간만에 철거된 부경대 <서울의 봄 대자보> ... 말할 권리는 어디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16
595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 부산 대학가에 대자보 등장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14
594 경북대 총학생회 <학생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14
593 <총학무용론>까지 언급되는 대학현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12
592 [한강작가와의 특별한 만남] 우리는 작별하지 않을것이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7
591 과잠으로 뒤덮인 본관 ...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추진에 <결사반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7
590 반일행동결의대회 〈수요시위 훼방 규탄! 반일투쟁은 곧 반윤석열투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6
589 의견수렴 없는 을지대 간호학과 의정부캠퍼스 통합 … 학생들 반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6
588 세계적 물리학자 수피안타예교수,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21세기대학뉴스 2023.12.05
587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망언한 경희대교수에 경징계 논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5
» 한양대 총학선거, 무산위기에 법정공방까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2.03
585 <천원의 아침밥> 내년사업 불투명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