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지하철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를 상영했다. <언더그라운드>는 <버스를 타라>, <그림자들의 섬>등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김정근감독의 새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24회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언더그라운드>는 도심속을 누비며 움직이는 지하철, 그 속에서 시민들의 손과 발이되어주는 지하철노동자들에대한 이야기다. 지하철이 만들어지고 운행되는곳곳 노동자들의 땀이 묻어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의 차이와 애환을 보여준다.

상영후에는 GV가 이어졌다. 이날 GV에는 김정근감독을 비롯해 인터뷰에 참여한 부산지하철청소노동자 정영희, 지하철노동조합 근무자박은주 등이 함께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정근감독은 노무현정부이후 비정규직이 많이 양성되면서 공공기관 임금줄이기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많은 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었고 이과정에서 저임금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많아졌다>고 호소했다. 영화에 함께 참여한 우진산업기술소속 엄우철노동자는 가장 기억에남은 영화장면이 뭐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하철문이 잘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하는 장면이있다. 거기서 눈으로 귀로 보고 듣는 작업이있는데 그 장면을 감독이 잘살려줬다>며 <이 장면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넘을수 없는 선을 잘 보여주는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정근감독은 .<언더그라운드>에 나오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특정 누군가의 문제로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나의 문제로 받았으면한다. 지하철매표소가 언제없어졌는가보단 수많은 사업장에서 일자리들이 없어지고있다는것을 시사하고싶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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