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인상은 전쟁, 우리는 보복할 것’

21세기대학뉴스 2012.05.17 18:18 조회 수 : 678

뉴욕공립대학 등록금인상반대투쟁 진행돼

 


캐나다등록금투쟁에 이어 미국에서도 등록금인상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투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의 여러 공립대학 300여명의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뉴욕주 상원의사당회랑과 주지사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참가자들은 뉴욕내 학교연대체인 뉴욕학생투쟁단(New York Students Rising)출신으로 지난해 3월 승인된 등록금인상에 반대했다. 이 법안은 교육예산 13억달러감축과 함께 뉴욕 공립대학들이 향후 5년간 등록금을 5%인상할 것을 허용한다. 알바니, 버팔로, 빙엄튼, 스토니 브룩의 대학들은 연간 3%의 추가인상이 허용된다.

 

더불어 이 법안에 의하면 대학들은 사기업과 발전협력을 맺는 것이 가능해진다. CUNY(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뉴욕시립대학) 헌터칼리지(Hunter College)학생 알렉시 샬롬(Alexi Shalom)은 이윤추구기업들이 공립대학에 침투하는 것에 두려움을 표했다. 샬롬은 ‘공립대학은 세금으로 운영돼야 한다. 우리는 기업과 대규모사업체들이 교육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인상법안에 법적대안으로 맞서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예산감축 대신 부자세법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의원 게일 브루어(Gale Brewer)는 부자세가 통과될 경우 등록금인상반대투쟁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쟁이 맨하탄 금융지구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10월 치러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부자세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언론 트루스아웃(truth-out)은 4월30일 이후에도 계속된 CUNY학생들의 투쟁소식을 보도했다. 5월10일 CUNY학생들은 학교이사회장 매튜 골드스타인(Matthew Goldstein)의 집무실이 있는 뉴욕맨하튼 상류층밀집지역 어퍼이스트사이드를 향해 행진했다.

 

행진참가자 CUNY 헌터칼리지신입생 마리아는 ‘등록금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우리가 심각하게 영향받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후배들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하나 둘 셋 넷 등록금인상은 학내전쟁이다,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우리는 보복할 것이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골드스타인집무실 앞에서는 ‘골드스타인, 골드스타인, 나와라! 당신이 팔아넘긴 학생들을 보라!’고 항의했다. CUNY의 투쟁관계자들은 ‘CUNY를 점거하라(Occupy CUNY)’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투쟁소식과 영상, 투쟁관련 언론보도를 전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당장의 등록금인하뿐 아니라 공공교육 자체의 수호를 주장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이번 투쟁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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