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대학뉴스가 세월호참사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을 규탄하며 시작된 한신대 신학생 시국농성단을 찾았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단식농성까지 하게 했는지, 그들의 말을 여과없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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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신학대학원 이성휘씨


가끔 나이많이드신 어르신들이 뭐하는 짓이냐고 말씀하신다. 반면에 생수를 가져다 주시면서 <대신해줘서 고맙다. 함께나서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많이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편이다.  

현재 청계광장 농성장은 5월30일까지 집회신고가 돼있어서 그 이후로 농성은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중이다. 6월부터는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를 했다는데.

세월호참사가 너무 빨리 잊혀져가는거 같다. 아직도 팽목항에는 16명의 실종자 가족분들이 계신다. 우리의 일이다. 관심갖고 같이 행동했으면 한다. 잊지 않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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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신학대학원 최민규씨


삭발단식농성을 시작하기까지 사실 많은 우려가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은 <굳이 너가 해야하는냐. 건강상하는게 걱정된다>고 말리셨다. 그럼에도 나오지 않을 수 없었고 지지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많은분들이 <신학대학원에서도 이렇게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연대하는 것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유가족의 아픔을 더 공유해달라>는 요청들도 있었다. 


선전전을 하면서 세월호가 잊혀져가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그런데 단식농성장자체가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면서 다시 한번 세월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혼자라면 어려웠겠지만 함께라서 할 수 있었다. 연대나 지지차원에서 발걸음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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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신학대학원 최동빈씨


12일째 단식농성중이다. 처음 한신대 민중신학회가 시작할때 부터 이어서 하고 있어서다.

세월호참사에 관련해서 유가족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지 아주 비참하게 알 수 있다. 앞으로 절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는 문제다. 

고향은 포항인데 슬픔이 너무 컸다. 안산을 다녀왔는데 도시가 죽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울기도 많이 울어서 눈물이 말랐다. 그러다가 분노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죽어가는 상황, 죽은 상황에서 정부의 완벽한 무능과 태도를 보며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신학생으로서 다른 신학생들의 연대가 의미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인 신학대학생들이 연대할 때 더 고맙다. 어떤분은 <빗속에서 고생한다>며 감기약을 지어줬다. 가장 기억에 남았다. 또 현재 원우들과 학부 학우들이 돌아가면서 지지방문하고 밤새 불침번도 서주고 있다. 참 든든하고 더 투쟁해야겠다는 다짐이 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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