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학생회선거가 투표율 24.4%라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무산됐다.

11월13일부터 11월17일까지 선거를 진행했으나 오후 2시기준 20%를 발표하더니 끝내 50%를 넘기지 못했다. 2012년 투표율이 27%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는데 올해 경신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대총학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연장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4년 3월 보궐선거전까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가 총학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2019년이후 중도사퇴, 미출마 등으로 총학생회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투표율만큼은 40%안팎을 유지했었기에 올해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총학생회공백은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서울권 주요대학들이 갖고 있는 공통문제다. 코로나19직전인 2019~2020년 무렵 마지막으로 총학생회가 꾸려진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사이에선 코로나19를 거치며 소통창구가 늘어나 학생회의 효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시기에 총학생회선거운동원으로 참여했던 A씨는 <학교구성원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 커뮤니티를 모니터했다>며 <총학이 의제를 만드는게 아니라 커뮤니티의 여론을 되레 총학이 수렴하는 모양새였다>고 언급했다. 

사회나 학교내부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총학의 기조가 달라져 기능을 다하지 못해 무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정부의 R&D예산삭감통보에 대해 <학내문제에만 대응하겠다>는 기조로 대응해 내부의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문을 발표한 전적이 있다. 

박남기교육학과교수는 <총학생회장은 대학평의원회나 총장선거에도 관여하는데 총학이 공백일 경우 학교의 주요한 일정에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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