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립대 노학연대 학생실천단 시대정신에 따르면 2월 6일 수요일 오전 10시경, 건설공학관 청소담당 조합원 신씨는 총무과 서반장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시대정신은 서씨는 신씨에게 당장 대학본부로 올 것을 지시했고 이에 신씨가 어떤 용무인지 물었으나 “이 새끼, 오라면 빨리 오지 말이 많아?!”라며 욕설과 반말을 했고 서씨는 찾아온 신씨에게 “빨리빨리 올 것이지 늙은이가... ...같이 일 못할 사람은 정리해야겠군”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몇일 후 19일 정오, 서씨는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술에 만취한 채 와서 당시의 불쾌감을 표하며 앉아있던 조합원의 어깨를 힘으로 누르는 등의 폭력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시립대분회(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서울시립대분회)에서는 학교측 관리자의 만행에 분노하여 학교에 서반장의 직접사과와 차후개선안제시를 요구했다.
당시 총무과는 요구를 받아드리고 답을 줄 것을 약속했지만 면담하기로 한 20일이 되자 학교당국은 대학본부건물의 모든 출입문을 잠그고 노동자들을 내쫓았다.
시대정신은 ‘학교관리자 횡포문제가 한 사람의 문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학교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였던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학교 총무과에서는 서 반장이라는 사람의 성격을 다 알면서도 관리자로 고용했다’며 비판했다.
또한 시립대분회 소속인 시설과-기계노동자들은 용역업체와 초단기 근로계약서작성(3개월)으로 노동자들이 분노하며 노조에 가입했다. 그러자 사측은, 조합업무활동은 노동이 아니라며 4~15만원정도를 기본급에서 제외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
이에 시대정신은 ‘노동법에서도 조합활동은 보장되어있다. 사측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기본질서를 어지럽히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조합활동을 말살하려는 악질적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 여건이지만 학우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다면 학내 노동자들은 싸워 이길 수 있다’며 호소했다.
서울시립대에서는 서반장 전에도 정반장으로 불린 학교측의 악덕관리자문제로 학교측과 노조측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김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