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조선사인 울산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선박도장작업노동자 17명, 해양도장노동자 6명 등 총 23명의 피부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피부발진현상이 발생해 3일 현대중공업노조가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노조와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4월부터 신규물질(무용제도료)을 사용하면서 사전유해위험성평가 등 어떠한 안전보건조치도 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사용하다가 피부발진문제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초 현대중공업노조에서는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해당 문제상황을 밝혀내고 <무용제도료> 사용중단과 유해성검사·피부발진원인조사 등을 요구한 바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제도료>가 계속 사용되고 있다.
대책위는 <무용제도료를 공동개발한 현대중공업과 KCC는 영업기밀이라면서 숨기고 있는 화학물질자료를 제공하여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에 적극 협력하고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