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19)군의 사망 5주기를 맞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29일 추모제를 열고 김군이 숨진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구의역 참사 5주기를 맞이해 억울하게 희생된 산재 노동자들을 추모하려고 유가족들과 함께 모였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다시 유가족이 양산되는 사회를 끝내보겠다고 싸웠지만 한참 부족했던 것 같다>며 <김군이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또다시 다짐하고, 규탄하는 자리가 거듭되어야 하는 현실이 고인들에게 부끄럽다>고 했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도 <산재 사망을 줄이겠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비용 절감보다 생명 존중 가치가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의역 참사 사고의 원인으로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는 적은 인원이 지목됐었음에도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552명이었던 PSD 분야 인원을 451명으로 감축했다. 이에따라 노동자들은 현장의 안전 인력 감축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반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