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철거현장붕괴참사>와 관련해 철거 업체가 각종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철거업체 다원이앤씨 간부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사고 발생 나흘 만인 지난 13일에 회사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CCTV 영상을 의도적으로 지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회사 대표의 지시를 받아 저장 장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참사의 주요원인으로 업체간의 불법재하도급이 꼽히고 있다.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 다원이앤씨에 1차 하청을 주었고, 이들은 백솔건설에 재하도급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