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반일행동은 일본대사관앞 소녀상에서 <소녀상농성2000일!일전쟁범죄사죄배상!일군국주의전쟁책동규탄!친일반역무리청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조국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반일행동은 구호 <소녀상농성2000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완전해결!>·<반일투쟁 가로막는 민족반역무리청산!>·<매국적한일합의폐기! 전쟁범죄사죄배상!>·<일본정부 군국주의부활책동 강력규탄!>을 들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희망나비대표는 <소녀상농성 2000일이 되었지만 매국적인 한일합의는 폐기되지 않았고 소녀상테러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왜곡은 반복되고있다>면서 <<<왜 우리를 두 번죽이는거냐>는 일본군성노예피해할머니의 말은 일제강점기때의 끔찍한 고통을 외면할수 없는 청년들을 거리로 나오게했고, 청년들은 농성을 이어온지 오늘로 2000일이 되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오늘 우리는 더 큰 반일투쟁을 결의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고 수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엄호속에서 소녀상을 지켜내고 있다. 우리의 투쟁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뿐만 아니라 일본정부의 군국주의부활책동을 분쇄시키는 투쟁이고 전쟁없는 평화세상을 만들기위한 투쟁이며, 다시는 우리민족이 외세에 의해 생명도 존엄도 빼앗길수 없다는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투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수 없듯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전세계 사람들이 일본의 야만적인 전쟁범죄에 분노하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하겠다는것을 보여줬다.>면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이 필연임을 강조했다.
전국실업유니온사무처장은 최근 각하된 일본군성노예제문제·강제징용문제의 손해배상소송에 분노하며 <지금 강제징용피해자들이 배상받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한일협정이다. 군사작전권도 정치적, 경제적 주권도 없는 식민지 백성의 설움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G7을 통한 미일남 군사동맹이 강요되고있다. 미국과 제국주의연합세력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비롯한 한반도전쟁책동은 더욱 노골화되고있다.>면서 <제국주의전쟁의 참화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전쟁후에도 고통받아야 할 변치않는 대상은 노동자민중이다>라고 지적했다.
더해 <민족적인 문제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직결되어 있다. 우리가 반일행동에 전국실업유니온이 함께 하는 이유다. 반일행동의 투쟁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자 민족과 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는 과정이며,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기위한 반제투쟁이다>라며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눈발이 날리고, 소나기가 내리고, 태풍이 불어도 흔들림없이 여기를 지켜왔던 우리 청년들의 신념은 그 무엇으로도 꺾을수 없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단 한발도 물러설수 없으며 끝까지 투쟁해 승리할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민중민주당학생위원회위원장은 <우리민족의 역사는 곧 제국주의 침략과 맞서 민족과 민중의 자주권을 지켜온 역사였다. 우리는 또다시 우리민족의 머리위에 전쟁의 먹구름을 드리우는 일본군국주의를 막아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일본정부는 여전히 평화헌법을 개헌하기 위해 발악하고있다. 일본자위대가 올해 5월까지만 전개한 외국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은 38회에 달한다. 이는 이땅을 재침하고 또다시 이땅에 전쟁으로서 자국의 이익을 취득하려는 노골적인 음모를 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일본군성노예제피해자 할머니들의 울부짖음을 보고도 우리민족의 고난에 아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같은 민족의 구성원이고 우리민중의 역사를 보듬어나가야할 청년학생이라고 할수 있겠나. 우리는 계속해서 민족의 진정한 자주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민중들과 함께 소녀상을 지킬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민족의 평안을 이룩하는 날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반일행동부대표는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정부가 체결한 매국적이고 졸속적인 한일합의를 폐기시키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 투쟁했던 2000일은 어떤 시련과 난관 탄압에도 포기할수 없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자존을 위한 투쟁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할머니들이 사죄받지 못하는 사회와 우리의 평화가 위협받는 사회가 둘이 아닌 하나인 이유는 바로 오늘날까지도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일본정부 때문이다>면서 <노골적인 역사왜곡의 다른 한켠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국주의 부활책동은 일본정부의 만행들이 침략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야욕의 표현이라는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또 <평화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싸워서 쟁취해야한다. 우리민족의 탈을 쓰고 우리민족의 평화와 역사를 팔아먹으려고 하는 친일극우무리들은 외세가 아직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가 스스로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해야한다는 경고처럼 느껴진다.>면서 <2000일의 농성과 작년부터 시작한 연좌농성을 통해 보았던것은 우리민족, 우리민중의 힘이었다. 우리의 몸을 묶으며 소녀상을 지켰던 그날, 우리는 우리민중의 마음속에 있는 반일투쟁의 정신을 확인했다. 2000일이라는 시간이 보여주듯 우리는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와 통일의 새날을 향해 굴함없이 싸워나갈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성명 <우리의 반일투쟁은 승리의 그날까지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 소녀상농성2000일을 맞으며>를 낭독했다.
아래는 현장영상과 성명서 전문이다.
[반일행동보도(성명) 79]
우리의 반일투쟁은 승리의 그날까지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 소녀상농성2000일을 맞으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일정부의 태도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5월31일 일외무상 모테기는 참의원결산위원회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관련 질의에 <한국에 의해 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한국정부를 비난했다. 또 전시성노예문제에 대해서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흔히 일어난 일이라면서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정당화하려는 망언까지 자행했다. 일총리 스가는 G7(주요7개국)정상회담 직후 <한국측의 움직임으로 한일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징용문제에 대해 <한국이 방향성을 제시해야한다>고 한일회담을 거절하는 <외교적 실례>를 서슴지 않았다.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는 일정부에 대한 우리민중의 분노는 끝간데 없이 치솟고 있다.
희대의 전범국 일본이 또다시 군국주의전쟁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한미일합동군사연습이 전개됐다. 지대공미사일 등 방공망을 갖춘 적과 싸운다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이번 연습은 명백히 북과 중국을 겨냥한 핵침략전쟁연습이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하에 일본은 군국주의부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중·미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은 일본을 재무장화해 아시아에 대한 패권을 강화하고 일본은 이를 발판삼아 종합미사일방공체제구축 등 <전쟁가능국가>로 거듭나려고 발악하고 있다. 이 와중에 내년 한미일미사일경보훈련이 예정돼있어 동북아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군사대국화에 광분하고 있는 스가정부가 아베와 똑같은 전철을 밟으며 파멸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망둥이도 뛰니 꼴뚜기도 뛴다고 일정부에 부화뇌동하는 친일매국세력의 만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재판부는 <한일협정으로 얻은 외화가 <한강의기적>에 큰 기여를 했다>, <강제집행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훼손될 경우, 한미동맹의 악화로 이어져 안보가 불안해진다>는 황당한 망언을 늘어놓으며 강제징용피해자의 손해배상소송을 각하했다. 친일견찰 역시 우리민중의 정당한 반일투쟁탄압을 계속하는 한편 극우유튜버들의 소녀상지킴이 불법촬영과 모욕은 묵인·방조하며 <21세기친일파>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일정부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공권력은 여전히 친일의 잔재가 우리사회곳곳에 뿌리박혀있음을 시사하며 우리반일투쟁의 정당성을 재차 확인시켜준다.
오늘로 반일행동의 소녀상농성이 2000일을 맞는다. 우리는 2015년 12월28일 매국적한일합의 체결로 소녀상이 철거위협에 놓이자 소녀상을 사수하기 위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농성1000일차에는 한일합의폐기를 넘어 진정한 민족자주실현을 위해 반외세·반일투쟁을 선포하고 지금까지 청와대1인시위·일대사관1인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투쟁들을 전개해왔다. 특히나 친일반역무리의 소녀상철거난동에는 연좌농성과 촛불문화제로 응수하며 반일민심을 결집했다. 소녀상농성 2000일을 맞은 오늘, 우리는 다시한번 반일투쟁의 불길을 지펴올리며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군국주의부활책동을 분쇄해 진정한 민족자주·동북아평화를 앞당길 것을 결의한다. 정의의 반일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는 그길에 굴함없이 전진 또 전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