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을 비롯한 52개의 대학이 <대학살생부>로 불리는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최종탈락했다.
피해대학 중에는 인하대, 성신여대 등 수도권 대학이 11곳, 지역대학교에서는 국립대인 군산대를 비롯한 14곳이 탈락했다. 전문대도 25곳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된 대학들은 내년부터 3년간 정부지원금을 받을수 없게 되며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평가에서 학교구성원소통과 진로상담 등 주관적인 정성평가가 48점을 차지해 당락을 좌우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며, 특히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방문조차 하지 않고 보고서에 의존해 정성평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역량진단이 곧 <대학살생부>며 오로지 대학수 줄이기에만 몰두해 공정하지 않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교육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탈락된 대학에 재학중인 한 대학생은 <만약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진단결과에 따라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입시결과에 영향을 받고, 대학의 평판이 하락하는 등 재학생을 비롯한 졸업생과 교원모두에게 치명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교육부의 평가기준에 우려를 표명하며 <기본역량진단은 권역내 대학간 경쟁을 촉발하고 보고서의 우열로 생긴 근소한 차이로 정부재정지원을 제한함으로써 교육생태계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려는 대학의 노력을 외면시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