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ㄱㅎ 왈,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순 없다” 그럼 남은 핵을 품에 안고 살아왔다. 경수로발전소가 도대체 몇기인가. 체르노빌사고와 후쿠시마사건을 보라. 이런 말은 아무 실익이 없다. 극히 위험하기만 하다. 핵을 머리에 이고 산다면, 북이 아 그렇구나, 그럼 포기해야지 하겠는가. 오히려 이건 아, ‘ㅂㄱㅎ’가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구나, 전쟁하자고 맘 먹었구나 할 뿐이다. 결국 이건 겨레가 아니라 동맹을 잡은 거니 북이 가장 혐오·증오하는 선택이다. 그래서 이젠 진짜 위험해졌다.
북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평화적 위성발사에 미국·유엔이 ‘제재’한다, 그래? 우린 자존이 생명이다, 그럼 모든 외교적 합의 무효다, 핵시험이다! 그랬더니 이젠 ‘더 제재’한다, 뭐 20만이 핵전략폭격기까지 가지고 전쟁연습? 여기서 밀리겠는가, 정전협정무효다! 그러면서 매일 같이 실탄훈련, 포격훈련을 한다. 지금 같아선 전쟁 안일어나는게 신기할 정도다. 여기에 ㅂㄱㅎ의 발언은 불속에 기름을 부은 거다. 만약 키리졸브·독수리가 기름이라면 이런 발언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거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했을 때의 기분을 아는가. 지난 5년간 MB의 철저한 반북·반통일정책, 뼈속깊은 친미친일정책에 치를 떤 북 아닌가. 그 ‘트라우마’가 장난이 아닌데, 여기에다가 나 ㅂㄱㅎ는 MB와 같다, 같은 정도가 아니라 똑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 결과가 뭐로 나타나겠는가. 아, 그런가, 그럼 우리가 정책을 바꿔야지, MB도 5년 참았는데 ㅂㄱㅎ 5년도 참아야지 하겠는가. 그럼 남는 건 전쟁하면 이기는가다, 피해가 없거나 적은가다.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다. ㅂㄱㅎ의 가장 큰 맹점이 여기에 있다.
ㅂㄱㅎ가 군사에 무지하고 측근의 강경발언에 부화뇌동한다면, 정말 그 백성들이 불행해진다. 그걸 모르고 당선시켰으니 자업자득이라 하기에는 그 후과가 너무나 크다. 북의 군력은 미국도 지난 60년간, 특히 소련붕괴이후 20여년간 손도 못댈 정도로 막강하다. 이젠 다종화된 핵무기에 FOBS, ICBM, SLBM 다 가지고 있다. 군인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온나라가 요새화됐다. 특히 남측을 상대로 사용할 재래전력이 무시무시하다. 특수전을 치를 군대만 20만이다. 경수로들을 품고 사는 남, 서울이 38선에 지척인 남, 장성들이 이와중에도 골프를 치는 남, 도대체 뭘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남은 경제마저 안좋지 않은가. 원래부터 취약한 경제지만, 최근에 드러난 3500조의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를 보라. 남이 그렇게 믿는 미국도 재정적자에 나라가 거덜나게 생겼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될 예정이다. 꽝 하고 쓰나미 닥치면 완전 썰물처럼 빠져나갈 외국자본들이다. 벌써 감잡고 동요하지 않은가. 환율이 요동치면 수출위주의 남경제는 작살난다. 더이상 그 충격을 받아줄 중앙·지방정부도 공기업도 가계도 없다. 그러고보니, ㅂㄱㅎ가 경수로보다 더한 핵이다. 그간 핵을 안고 살아온 남의 백성들, 이젠 이고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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