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광주~강진간 고속도로건설현장 나주구간에서 5~6세기에 축조된 고대무덤 <장고분(長鼓墳)>이 발견됐다.
<장고분>은 우리나라의 전통타악기 <장고>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쪽에 제사를 지내는 사각형 단을 쌓고 뒤로는 시신이 안치된 석실(돌방무덤)봉분 주변을 둥글게 쌓은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고분은 마한세력이 백제에 흡수되기전인 5세기부터 6세기 중엽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굴과정에서는 당시 제사를 지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토기파편>이 다수 발견됐으며, 후반부 원형봉분 아래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골짜기 형태의 지형도 확인됐다.
18일 문화재청은 최근 나주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유적발굴조사에 따른 조치사항공문을 보냈다.
문화재청은 공문에서 고분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경관이 유지되는 범위내에서 보존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하도록 했다.
이는 영산강유역 및 서남해안지역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전방후원형>고분인만큼 학술적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다.
19일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열어 <장고분>유적 보존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