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55.87%의 득표율로 가브리엘보리치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보리치는 민영과 공영으로 양분된 의료보험의 단일화, 민간에 맡겨진 연금제도의 공영화, 기초연금제도입, 부자증세, 노동권강화 및 주40시간근무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결과는 2년전 칠레사회를 뒤흔든 대규모 불평등시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9년 10월 정부가 지하철요금을 전격 인상하자, 이에 항의한 시위는 곧바로 교육·의료 등 극심한 불평등을 낳는 사회체제전반에 대한 개혁요구로 번졌다.
당시 시민들은 과거 피노체트군부정권시절 도입된 신자유주의경제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쏟아냈고, 이는 피노체트시절 제정된 헌법개정으로 이어졌다.
보리치는 당선이 확정된 첫 연설에서 <더는 가난한 사람들이 칠레사회 불평등의 대가를 치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