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진행된 2022년 제1차고등교육정책포럼에서 학령인구감소 변수속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쏠림>을 우려하는 총장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포럼의 주요과제는 수도권집중완화를 위해 지역거점국립대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들자는 것이었지만 주요거점국립대가 서울·수도권에 쏠린 지원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앞서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월 <2021년도 전국대학 대학연구활동실태 조사 분석보고서>를 통해 남코리아 대학연구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2021년 대학정보공시기준 전국 413개대학소속 전임교원과 산하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고 조사방법은 한국연구자정보와 크림스(KRIMS), 한국학술지인용색인을 활용해 각 대학에서 제출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개대학이 전체 연구비의 6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구비 상위 20개대학이 전체 연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2.8%에서 0.4%p 증가했다.
연구비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연세대 6.3%, 고려대 5.9%, KAIST 5.5%, 성균관대 5.5%, 한양대 4.1% 등의 순이다. 위 5개대학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과 지역간의 연구비비중의 차이도 나타났다. 전체 사립대연구비의 58.8%는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이다. 연구비 상위 10개대학중 서울지역대학은 5곳이었고 상위 20개대학중에서는 11개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나타났다.
학문분야별로 연구쏠림현상도 나타났다. 이공분야의 연구비점유율은 89.8%로 인문사회분야 점유율의 10.2%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문사회분야연구자는 <국가R&D예산은 늘어나고 있는데 인문사회기초연구예산은 1.2%에 불과하다>며 인문사회분야연구의 현실을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