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 고려대학교생활도서관에서 <여전히머무는사람들>영화제기획단, 반일행동 주최로 영화제 <여전히 머무는 사람들>이 개최됐다.
영화제에서는 세월호문제를 다룬 <당신의 사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자들의 섬>을 연달아 상영했다.
<당신의 사월> 영화상영후 진행된 GV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회원 임경빈엄마는 <밝혀지지 않은 8년의 세월을 겪으며 삭발도 하고 도보도 하고 농성도 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수많은 일을 했다. 안해본 것 없이 엄청난 일을 했음에도 아직도 진상규명이 안됐다. 영화를 보며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세월호진상규명을 위해 싸우면서 알게 된건 이 사건에 기무사, 정보원, 심지어는 청와대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있을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에 가서 맨바닥에서 비맞고 눈맞으며 피켓을 들었다. 힘있는 권력이 민중들을 안지켜주는데 안전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수 있을까 싶었다. 만들더라도 이런 방해속에서 오래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함.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꼭 만들수 있게 싸울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학생은 <변하는게 없는게 화난다. 바뀌어야 하는데 이렇게 길게 끌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하면서 해결되기를 바래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덕성여대학생은 <영화를 보기전 슬프고 먹먹하고 감동적일거라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너무 후회가 되는 영화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서 찝찝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되겠다. 해소하는게 우리의 몫이고 평생동안 이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림자들의 섬> 상영후에는 전국실업유니온위원장의 GV가 진행됐다.
전국실업유니온위원장은 <노동자란 무엇인가. 만나는 모두가 노동자다. 집에 들어가서 만나는 나의 가족도 노동자다. 태어나서 생이 다할 때까지 노동자의 삶을 살수밖에 없다. 노동자가 천하거나 길거리에서 흔히 건설노동자들, 노가다 아니면 청소하는 사람만 노동자가 아니라 모두가 노동자다. 사무노동자도 노동자다.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으면 노동자다. 세상의 99.9퍼센트는 노동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숙노동자가 회사에 들어갔는데 노동조합대의원회선거에 나갔다는 이유로 해고가 됐다. 참 웃긴 일이다. 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돼 있다.>며 <노동3권인 단결권, 단체행동권, 단체교섭권에서 단결권을 왜 보장했는가. 노동자 한명한명은 사측에 비해 힘이 약하다. 단결권이란건 노조를 만들 권리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죽음을 헛되이 하게 하지 말자>며 <명예복직형태로 들어갔는데 김진숙지도위원의 개인의 복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전체 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다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언젠가 다 받아들여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조건속에서도 영화제는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