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서강대, 홍대 등에 <당신의 사월은 따뜻한가요?> 제목의 대자보가 부착됐다.
대자보를 부착한 반일행동소속 대학생들은 <봄이 왔습니다. 벚꽃이 피고 푸른 나뭇잎이 돋아나는 것은 흐르는 세월의 이치지만 유독 올해 봄은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라며 <2014년 4월16일. <다녀오겠습니다>는 말로 출발한 수학여행은 끝나지 않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침몰하는 사회를 보았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이들을 구해야했던 시간에 박근혜는 최순실을 만났고, 사건당시 <박근혜의 7시간>은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했지만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참사의 책임자들에게 <무혐의>처분 내려 면죄부를 줬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당 무리들은 과거 세월호참사를 <교통사고>로 치부했고, 투쟁하는 부모님들을 <노숙자>라고 조롱했으며 <자식의 죽음에 대해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막말도 늘어놓았습니다. 8년전 침몰된 것은 우리사회였고 아직 우리는 인양되지 않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대통령당선자 윤석열은 세월호진상규명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지 않은채 세월호참사의 책임자 박근혜를 만나겠다고 합니다. 박근혜는 대구시장출마를 선언한 유영하를 지지하며 정계에 발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떠나보낸 수많은 죽음 앞에 정치인들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고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어느덧 8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 사회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 어떻게 내 가족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에 살고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비정상적인 사회 앞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가족과 친구를 잃을 수 없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행동해야만 잊히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