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가격이 치솟아 학생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25일 서울대학교는 지난 1일 학생회관 식당과 자하연식당 등의 점심·저녁 메뉴 가격을 약 500~1000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삼겹살구이정식 등 일부 메뉴는 현재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도 이달 교원전용식당의 가격을 500원 올렸다. 연세대 한끼식사가격은 7000원 수준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역시 이달 초 일부 점심메뉴가격을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약 19% 인상했다.
중앙대는 작년 9월 기본백반가격을 400원 올렸다. 같은해 3월 한양대는 일부 식당메뉴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치솟는 학식가격에 재학생들 사이엔 <부담스럽다>, <그 돈 주고 안 사먹는다>, <차라리 나가서 먹고만다>는 반응이다.
숙명여대학생 A는 지난 8일 학내익명커뮤니티에 <학식이 너무 비싸다>며 글을 올렸다. A는 <코로나19 이후로 먹을수 있는 메뉴가 교직원 6500원, 파스타 6000~8000원 등밖에 없는데 학식치고 비싼 것 같다>며 <예전엔 시간을 단축할수 있고 저렴해서 이용했다지만 이젠 가격면에서 장점은 없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려대학생 B는 <평소 학식을 찾는 이유는 맛은 별로 없지만 외부식당에 비해 싸기 때문>이라며 <가성비 음식인 학식이 기존 5000원에서 더 인상된다면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숙명여대학생 C도 <예전에는 시간을 아낄수 있고 저렴해서 이용했지만 특출나게 맛있지도 않은 밥을 6500원을 주고 먹기에는 비싸게 느껴진다>면서 <이 가격이면 차라리 밖에 나가서 먹고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