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세대학교 이한열동산에서 이한열열사의 35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배은심여사가 별세한 뒤 처음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총 70-80명정도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연세대학교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이 함께했다.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매년 추모식에 참석해 인사를 했던 이한열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여사가 올해 초 별세한 관계로 이날은 열사의 큰누나인 이숙례이한열기념사업회이사가 참석해 인사를 했다.
이한열열사의 큰누나 이숙례씨는 <34년을 엄마 가슴 찢어지게 하던 날인데, 오늘은 하늘나라에서 그토록 보고싶던 아들을 만나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상임부이사장은 <22세의 나이에 돌아가신 이한열열사는 <영원한 청년>으로 남았다>며 <탈민주화를 막고 더많은 민주주의로 나아갈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오늘날 열사의 뜻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7년 6월9일 당시 연세대학교 2학년이던 이한열열사는 다음날 열릴 <고문살인은폐규탄 및 호헌철폐국민대회>의 출정식을 마치고 1000여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직선제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대정문까지 전진하다가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