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민주당(민중당)의 초청으로 남코리아를 방문한 국제평화운동가 요제프보쉿트(Jozef Bossuyt)가 12일 진보학생연대소속 대학생들과 <우크라이나전은 어디로 가는가>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보쉿트는 1979년과 1992년 우크라이나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소개했다.
보쉿트는 <우크라이나는 70년간 소련의 한 공화국으로 존재했다. 소련에는 15개의 공화국이 있었다. 1979년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을 처음 방문했을 때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소련은 연방공화국이었다. 각 연방마다 중앙정부가 있으면서도 소련의 일부인 형태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러시아민중과 우크라이나민중 사이에 문제는 없었다. <당신이 누구십니까?>라고 물어보면 <우리는 소련의 시민입니다>라고 답했다. 연방시스템은 각 공화국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전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한가족이기 때문에 전쟁을 할수 있다고조차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미국은 소련을 좋아하지 않았고 경쟁자로 봤다. 서로 핵무장을 했지만 힘의 균형이 달랐기 때문에 소련과 미국사이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소련내에서 미국의 자본에 혹한 사람들이 있었고 시스템을 흔들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되면 빠르게 부자가 될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다. 결국 1991년 소비에트연방은 해체됐고, 그때부터 공화국들끼리의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현시기 우크라이나정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보쉿트는 대학생들에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한 올바른 분석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한 대학생은 <방어하는 전쟁>이라며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획책하며 러시아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공격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따라서 러시아가 자기 나라를 방어한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다른 대학생은 <반제자주세력과 제국주의세력의 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전에서는 러시아가 반제자주세력에 속하며 젤렌스키정권은 제국주의세력의 파쇼정권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은 <전쟁이 일어나면 그로인해 이익을 얻는 곳이 어딘지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미국과 그 주변세력이라 생각한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미국은 러시아를 견제할수 있다. 전쟁은 정의와 부정의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보쉿트는 <우크라이나전은 미제로부터 시작된 부정의하고 침략적인 전쟁이다. 전지구적인 세계전쟁이다. 하나의 전쟁안에는 여러개의 전선이 존재한다. 2차세계대전은 하나의 전쟁이지만 서유럽전선과 소련전선, 그리고 일본과 소련의 전선, 아프리카에도 전선이 있었다. 아시아에도 전선이 형성됐다.>며 현시기에는 대만전선과 코리아전선, 중동과 우크라이나전선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3~2014년 우크라이나수도 키예프에는 친러정권이 있었다. 그 당시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자본의 투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는 나토에 들어가고 경제적으로는 유럽연합에 가입하도록 들어가는 것을 원했다.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친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인 <마이단폭동>을 조직했다. 실제로 미의회에서는 <마이단폭동>을 지원하는 금전적 예산이 통과됐고 미대사관을 통해 지원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극우세력은 <마이단폭동>을 통해서 권력을 잡았다. 이 폭동은 형식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친미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기 위한 폭동이었다. 유럽연합의 리더들도 권력을 잡기 위해 굉장한 지원을 했다. 예를 들어 <마이단폭동>기간에 벨기에의 전총리가 방문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가 부자나라가 될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마이단에서 전투적으로 연설하고 돌아왔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믿었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2014년에 우크라이나파쇼정권에 대항한 두 지역이 있었다. 파쇼정권에 대항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친구의 초대로 당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사람들이 무장하고 행진하는 모습을 봤다. 심지어 경찰들이 무기를 나눠줬다. 경찰들도 파쇼정권에 반대하고 있었다. 이 자역들에서는 2014년 5월에 <국민투표>가 있었다. 우크라이나군대가 주변에 있는 위험한 상황을 뚫고 투표가 진행됐다. 루간스크에서는 96%가 자주적인 나라로 독립해야한다고 동의했고, 도네츠크에서는 89%의 도네츠크민중의 독립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신문은 이런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보도하지 않았다. 종종 잡지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정도로 보도됐다. 그것은 직접 본 것과 달랐다. 우크라이나대통령은 탱크와 비행기를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로 보내 군사적 수단으로 정복하려고 했다. 군은 도네츠크안쪽까지 진군하다가 민중들의 저항에 부딪혀 중간에서 멈추게 됐다. 이들은 계속 도네츠크민중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수도를 탈환할순 없었지만 2014년부터 지금까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서는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미디어는 전쟁이 이번에 시작돼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다. 전쟁은 8년넘게 지속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미제국주의에 의한 부정의한 전쟁이라고도 볼수 있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편에서 민족을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점으로도 볼수 있다>고 짚었다.
보쉿트는 <전세계는 더이상 미국의 지배를 용납하지 않는다.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열린 유엔투표에서도 드러난다. 러시아, 벨라루스, 시리아, 그리고 북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국제적인 군사동맹을 보여줌. 52개국은 기권하면서 투표하지 않았다. 이 안에는 쿠바, 베트남, 베네수엘라, 중국 등이 포함된다.>며 <국제적으로 형성되는 반파쇼전선을 지지하고 미국주도의 경쟁을 반대하며 미제국주의를 없애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코리아의 사람들에게 이 전쟁을 어떻게 봐야할지, 코리아민중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전쟁을 멈추고 군사대결전을 멈추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설득할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한 대학생은 <언론에서 보여지는 우크라이나전이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숨겨진 진실을 보며 주변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