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대학교연구팀은 익룡의 군집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화석을 세계최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2∼6cm크기의 익룡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익룡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만큼 보존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화석에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상대적으로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봐서, 9000만년 전 익룡들이 어린 개체부터 성장한 개체까지 함께 모여 산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관계자는 <그동안 골격화석이나 둥지화석을 근거로 한 익룡의 군집생활을 추정했지만, 이번에 살아있는 익룡이 남긴 발자국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익룡의 군집생활상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과 후속연구를 바탕으로 오는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백악기연구 200주년 기념 제11차 백악기 심포지엄>과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82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