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료를 구입한 뒤 증빙으로 제출했던 사진을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비 약 1700만원을 부당하게 챙겨간 의혹을 받은 대학교수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결과 세명대교수 2명은 지난 2020년 11월 연구과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용도로 95만15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후 증빙용검수사진을 제출했는데, 알고보니 이 사진은 2018년 11월 다른 연구과제에서 물품구매를 한 뒤 제출됐던 검수사진과 같은 것이었다.
교수 2명은 이런방법으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4건 합계 1708만6729원의 연구재료비를 부당하게 받아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세명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대원교육재단이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지정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법인운영목적의 기부금합계 35억6300만원에 대해 법정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준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세명대는 개교이래 처음으로 교육부종합감사를 받았다. 교육부는 세명대와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에서 총 208명에 대해 경징계 등 신분상조치를 요구했고, 총 2111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