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학교에서 농성투쟁을 벌어온 연세대비정규직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비정규노동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학교를 다니는 우리 모두가 청소·경비노동자의 노동에 빚을 지고 있음을 기억하며 연세대학교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고 대학생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연세대비정규공동위는 3일 기자회견연서명에서 <2022년 연세대분회의 청소·경비·주차·미화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지도 벌써 3개월이 가까이 되었다>며 <아주 상식적인 요구인 440원 임금인상, 정년퇴직자인원충원, 샤워실설치를 원청인 학교가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15년도 넘게 이어져 왔다>며 <학교운영금액을 낮추겠다는 이유만으로 용역업체와 계약하여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한 노동환경에 던져놓고, 정작 노동자가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학교와 대화하고자 할 때는 하청업체가 해결할 일이라며 손을 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헌법에도 보장되어있는 노동권을 존중하지 않는 학교의 현실에 개탄하며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학교>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많은 학생들이 매년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들려오는 소음에도 묵묵히 연대했던 이유는 그것이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투쟁이 나와 같은 학교구성원의 처절한 외침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연세대학교가 하루빨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