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세대비정규노동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연세대노동자들의 시급 440원인상요구를 외면하는 연세대학교본부를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며 <연세대에 죄를 묻겠다>는 내용의 빨간딱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청소노동자들은 선전전에서 입었던 투쟁조끼를 학생들에게 입혀주는 <빨간조끼수여식>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연대를 환영했다.
해슬공대위집행위원장은 <최근 연세대학생이 청소·경비노동자들을 고소한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며 <이는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회과학대교지편집장연지는 <지난 10여년 학내언론이 기록한 투쟁을 추적했더니 대학에 세련된 건물이 들어오고 학교의 권위는 견고해졌지만 청소노동실태는 놀라우리만치 변하지 않았다>며 <누군가 자꾸 투쟁에 내몰린다면 그건 모두의 책임>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연세대졸업생들은 법률대리인을 꾸리고 있다며 <학생 3명을 혼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번 논란의 쟁점의 전선이 노동자와 연세대에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현옥공공운수노조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연세대분회분회장은 <우리는 고소한 학생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는다>며 <다만 학교가 이런 이슈가 많이 있으니 하루빨리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19일부터 이날까지 받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하는 연서명에는 학생, 졸업생, 시민 등 3007명이 참여했다.